[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가스사고는 2018년 121건 이후, 4년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감소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전체 가스사고 발생규모가 줄면서 인명피해(사망자 기준)도 2018년 12명에서 2021년 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사고예방을 위한 다양한 안전대책의 시행과 사업자 및 사용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덕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사고가 있다. 바로 가스보일러 가동 중 발생하는 CO에 의한 중독사고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9일 경북 포항의 한 숙박업소의 가스보일러에서 나온 CO가 객실로 유입돼 숙박객 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단일 사고만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준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실제, 가스보일러 사용시설인 LPG와 도시가스 사용시설에서 발생한 사고 중 가스보일러 관련 사고의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사망자의 경우 40%에 달한다. 사고건당 사망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가스사고 대비 사망이 6.75배 높다.

치명적인 사고이지만, 사고원인은 단순하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1건이 발생했으며 사고원인은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가 8건, 배기통 연결부 이탈이 9건 등 대부분이 배기통과 관련됐다.

결국, 배기통의 이상유무만 사전 확인해도 대부분의 가스보일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가스보일러 사고의 대부분은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등(21건 중 16건 점유)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가장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난방을 위해 가스보일러 사용이 늘어나는 요즘,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스보일러 가동 전에 반드시 가스보일러 배기통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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