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지난해 5월 투자계획 본사 승인 이후로 공장 설계와 시공, 생산품 및 연간 생산량 확정, 생산설비 발주와 인허가, 인력 확충은 물론 품질·환경인증서 획득 등 약 1년 5개월이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매진해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설비의 시험가동 등을 지켜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29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에 신축 공장 준공식을 가진 로타렉스 코리아(주) 구본남 지사장(52)은 지난 1년여간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건설 자재비의 급상승 등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사 기간 내 안전하게 완공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온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구 지사장은 많은 경쟁 제품이 미국, 일본, 유럽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근래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로 인해 많은 고객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예 국내 생산을 계획하게 되었고 오늘 준공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로타렉스는 국내 생산공장을 통해서 고객사에 고품질 제품의 적절한 납기를 확보하고 나아가 향후 국내 및 아시아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을 국내 R&D센터에서 개발, 공급하여 매출 증대 및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구본남 지사장은 초고순도 가스용 실린더 밸브의 생산량 증대 및 가스 캐비닛용 밸브, 레귤레이터 등 업그레이드된 제품의 생산량 증대로 납기개선과 이로 인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타렉스 코리아 내의 실험실에서 밸브 분석 등을 실시하여 고객 지향적인 빠른 응대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여간다는 것이다.
벨기에 룩셈부르그에 있는 로타렉스 본사는 1922년 설립되어 올해로 창립 100주년이 되는 전통 있는 회사라는 그는 지난 100년간 가스용 밸브, 레귤레이터 등 관련 시장만 고집하며 집중해온 결과 현재는 관련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 약 3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 있는 회사라고 자랑했다.
주요 생산품목은 초고순도 실린더와 산업용 가스밸브, 소화용 가스밸브, 의료용 밸브, 가스장비, LPG·CNG 및 초저온밸브 등을 생산, 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생산,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구본남 지사장은 “가스사용에 있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여러 번 반복하여 확인해도 부족한 부분이 안전이죠. 우리회사는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므로 가스제품 안전의 중요성은 신뢰할 수 있는 설계능력 및 많은 실증경험 그리고 생산 과정의 국제규정 준수, 철저한 품질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생산 프로세스 구축이 안전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반도체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초고순도, 강 부식성, 유독성, 폭발성 가스의 사용이 증하고 있으며,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초고순도 특수가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아직 국제규격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각 고객사 및 인증기관에서 문의가 있다는 구 지사장은 지난 100년의 축적된 노하우로 이러한 신규 가스에 대하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UHP 제품라인 수입판매에서 국내 개발 및 제조기업으로의 전환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라는 구본남 지사장은 국산화 공급을 통해 시장 수요자 중심의 빠른 납기와 서비스 및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생산품질 확보 및 생산량을 확보하여 고품질의 제품을 반도체 초고순도 가스용 및 가스계 소화설비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반도체 및 가스 소화설비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이번 국내 공장 준공을 계기로 고객사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저희 시스템과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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