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충북혁신도시에 수소에너지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 체험관인 수소안전뮤지엄이 문을 연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정부가 수립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의 추진과제 중 하나로 시작되었다.

수소안전 교육과 안전문화 확산의 거점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 이 사업은 2020년 6월 지자체 공모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충청북도, 음성군이 함께 추진해왔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지 3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수소는 일반 국민들에게 낯설거나 위험하게 느껴지는 에너지이다. 수소는 이미 석유화학 시설 등 산업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면서 안전관리 노하우가 축적되어 왔음에도 우리들은 여전히 수소폭탄을 연상하고는 한다.

이러한 점에서 수소안전뮤지엄은 수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연면적 2,154㎡에 지상 2층 구조로 지어졌으며 비록 웅장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특색 있게 꾸며진 전시공간과 교육공간, 휴식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3개의 원형구조를 중심으로 한 건축물은 수소가 에너지로 변환하고 물로 환원되었다가 다시 수소로 만들어지는 무한한 순환성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문으로 들어오는 관람객을 처음 맞이하는 로비는 대형 링 구조의 조형물과 밝은 색상의 인테리어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곳곳에 숨어있는 캐릭터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로비 계단을 지나 2층부터 시작되는 전시공간은 크게 가스의 특성과 가스사고 예방수칙을 배울 수 있는 가스안전체험관, 수소에너지와 안전기술을 주제로 한 수소안전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들은 최신 미디어 연출기법을 적용하여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설계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퀴즈, 게임 등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배치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렵거나 따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에너지와 안전이라는 주제를 쉽게 전달한다는 것이 전시설계 시 가장 크게 고려된 요소이다.

전시투어 내내 전문해설사가 동행하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람방식 또한 다양한 관람객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이에 더해 1층 교육실에서는 전시관람 후 전시내용 중 일부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수소안전뮤지엄은 12월 15일 개관하여 3개월간 임시운영 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시운영 기간에는 전시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이 추가 개발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전반적인 시설과 콘텐츠 보완도 함께 진행될 것이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내년 3월부터 수소안전뮤지엄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을 예약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지금, 수소경제가 활성화되고 수소에너지가 그 중심에 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용성과 신뢰라는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단순한 홍보를 넘어 수소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수소안전뮤지엄이 달성해야 할 첫 번째 과제이다.

앞으로 수소안전뮤지엄이 국내 최초의 수소에너지 체험관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의 상징이 되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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