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올 한 해도 보름 정도 남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LPG산업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 보니 올해 역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LPG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처를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벌크사업자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LNG탱크로리 등을 설비해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처를 대상으로 LPG저장탱크로 연료 전환을 꾀하고 있다. LPG저장탱크 규모는 큰 곳은 500톤, 적은 곳은 50톤 등으로 거래처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르는 투자금도 제각각이다. 신용이 있는 곳은 가스공급자가 1~2억원에 달하는 설비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소비처에서 LPG저장탱크를 직접 설치하고 가스 단가를 낮게 받으려는 사례도 있다.

이런 신규 LPG소비처들은 앞으로 LPG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희망인 셈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LPG가격이 매월 바뀌는 구조이고 LNG와 언제 다시 가격 격차가 좁혀질지 알 수 없으며 심지어 재역전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신규 시장 개척의 최전방에 있는 LPG벌크사업자를 홀로 둬서는 안된다. 그런 맥락에서 SK가스와 E1으로 대표되는 LPG수입사들이 안정적인 가격이 유지되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LPG수입사들은 국내 LPG시장의 한계를 감지하고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원은 아직 LPG사업 밖에 없다.

자칫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모두 놓칠 수 있다. 다시 한번 고개를 든 LNG의 LPG연료 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유통업계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갖는 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향후 몇 년 동안은 LPG가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에너지와 비교하고 가격조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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