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수소의 날’ 행사가 11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1회 수소의 날’ 행사가 11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돼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소의 날 제정…수소경제 활성화 큰 걸음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는 매년 11월 2일 개최하기로 하고 제1회 수소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부포상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수소의 날은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고 수소 산업인의 화합을 다졌다.

수소의 날을 기념해 수소산업 각 분야 첫 번째 인증자(개인 또는 단체)에게 ‘대한민국 수소산업 1호 어워드’ 특별상도 전달했다.

이외에도 서울 소재 수소택시 사업자(대덕, 삼환, 시티, 유창)와 협약하여 2일 수소택시 무료 운행 이벤트를 추진했다.

앞으로 열릴 수소의 날 행사에는 더욱 다양한 요소들이 담긴 일정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가스총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가스총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 세계가스총회 성황리 개최

한국에서 처음 열린 가스업계 올림픽 ‘2022 세계가스총회’가 지난 5월 2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022 세계가스총회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80개국, 46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외국인 4500명을 포함해 총 8800명(연인원 2만명)이 4일간 참여했다.

특히 62개 세션에서 약 320명의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및 에너지안보’ 등 가스업계가 직면한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150개 기업이 참여한 전시장에서는 전 세계 천연가스 시장을 대표하는 메이저 기업들의 사업동향과 더불어 가스관련 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간 이루어지지 못했던 에너지 기업 간 면담 및 업계 관계자간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세계가스총회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 천연가스 산업은 물론, 수소경제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PG판매업을 지원하는 법안이 심의 중이다.(사진은 LPG판매업소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LPG판매업을 지원하는 법안이 심의 중이다.(사진은 LPG판매업소로 기사의 특정내용과 무관)

LPG지원 법안 발의 활발

올해 이례적으로 국회 차원에서 LPG산업을 지원하려는 법안이 대거 발의됐다. 지난 3월 김경만 의원은 입법발의를 통해 정부의 LPG배관망 지원사업은 에너지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기존 LPG판매사업자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LPG판매사업자에게 폐업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4월 이성만 의원은 LPG를 사용하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12월 최승재 의원이 입법발의해 LPG시설 중 노후화되고 불량한 가스시설을 개선하여 사용자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원 주체를 명확하자는 법안과 함께 3개 법안이 모두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LPG판매협회중앙회에서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LPG판매업의 생존을 위해 법안 통화에 온 힘을 결집하고 있다.

질소저장탱크 파열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경기도 김포 사고현장
질소저장탱크 파열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경기도 김포 사고현장

연이은 질소저장탱크 파열사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겼던 질소저장탱크가 지난 5월 6일 경기도 김포에 이어 9일 경북 경주에서 잇따라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 고압가스안전관리와 관련해 경종을 울렸다.

김포시의 한 열처리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는 저장능력 3.5톤 규모의 질소저장탱크가 굉음과 함께 파열돼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고가 난 공장의 건물 1개동을 비롯해 인근의 공장 6개동이 크게 부서졌다.

5월 9일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 소재 현대중공업의 냉천공장에서도 질소저장탱크가 파열, 3명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가 고압가스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고, 가스안전공사를 통해 전국에 설치된 5톤 미만의 질소저장탱크를 전수조사하기도 했다.

그 결과 가스안전공사는 김포 열처리공장에서의 질소저장탱크 파열사고의 경우 안전장치의 전단밸브를 폐쇄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판단, 안전밸브 상시 개방 및 작동이 가능한 삼방밸브 설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삼방밸브로의 교체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LNG탱크로리를 이용해 산업현장의 저장탱크에 산업용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LNG탱크로리를 이용해 산업현장의 저장탱크에 산업용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산업용 도매요금 급등…가격 경쟁력 추락

용도별 도매요금 간의 가격 왜곡 현상이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다.

올해 1월 주택용 도매요금은 12.9284원/MJ에서 12월 18.3951원/MJ으로 1년 간 5.5원/MJ 인상하는데 그쳤다.

정부가 민수용 요금 억제정책을 고수하다 보니 원료비 인상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반면 이 기간 원료비 연동제가 적용된 산업용 도매요금은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면서 7차례 올랐다. 이에 1월 22.2685원/MJ이었던 산업용 도매요금은 12월 32.3415원/MJ으로 1년 사이에 10.0731원/MJ 올랐다. 이렇다 보니 주택용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해야 할 산업용 요금이 주택용보다 13.945원/MJ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송용과 발전용 연료전지요금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처럼 용도별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 곳곳에서는 도시가스 수요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용도별 요금 간의 불균형은 가격의 적시성과 예측성을 떨어트려 산업계의 원활한 생산 활동을 저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주지역 국내 최초 12.5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제주지역 국내 최초 12.5MW급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단지 조감도

청정수소 인증제 도입 관련 수소법 개정안 통과

지난 5월, 청정수소 등급별 인증제 도입을 위한 수소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 주요내용은 청정수소와 수소발전 등의 정의를 규정하고, 청정수소 생산·수입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량에 따라 청정수소 등급별 인증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또 수소연료공급자는 수소의 판매량과 사용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청정수소로만 판매·사용할 수 있으며,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도입해 수소구매사업자가 법령에 정한 기준에 따라 수소발전량을 의무적으로 구매·공급해야 한다.

개정안에서는 청정수소 개념을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생산하는 ‘그린수소’로 고정하지 않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만 맞추면 되도록 했다. 천연가스 공정 과정에서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블루수소’나 원자력 발전을 이용해 생산하는 ‘핑크수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된 수소 중 어떤 수소를 청정수소로 볼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다.

 

영남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소에 설치해 허가받은 탱크로리 충전설비.
영남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소에 설치해 허가받은 탱크로리 충전설비.

고압가스 탱크로리 충전설비 확정

그동안 용기에 의한 고압가스판매허가로 탱크로리에 의한 고압가스판매까지 가능한 것으로 잘못 인식해왔던 고압가스업계가 별도로 탱크로리 충전설비를 갖춰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가스안전공사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으며, 가스안전공사가 고압가스안전협회와 가압 및 차압 충전방식을 놓고 기나긴 협의 끝에 기존 펌프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고압가스충전소를 중심으로 기술검토 준비에 들어갔다.

12월초 인천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업체가 기술검토에 첫 통과하기 시작하면서 차례대로 탱크로리 충전허가를 득할 것으로 보인다. 탱크로리를 통한 고압가스판매는 충전설비가 없는 고압가스판매소들이 할 수 없는 사업이어서 앞으로 소규모 충전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탱크로리를 통한 고압가스판매의 적법 여부와 관련한 시시비비가 사라지게 됐다.

도심에 위치한 LPG충전소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LPG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도심에 위치한 LPG충전소에서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LPG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대구 LPG충전소 폭발사고

지난 11월 대구시 도심권에 위치한 LPG충전소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가스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안내문자가 전송될 정도였다. 무엇보다 이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주위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당일 LPG충전소에서 벌크로리에 가스를 충전 후 로딩암을 탈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 벌크로리에 연결된 로딩암이 파손되면서 약 1000kg가량의 가스가 누출됐고 미상의 불꽃에 의해 점화되면서 폭발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당시 직원 6명과 고객2명이 화상을 입었으나 나중에 치료를 받던 중 직원 1명이 사망하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에도 크고 작은 LPG사고가 있었던 만큼 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은 지자체와 함께 탱크로리 및 벌크로리 차량의 긴급 안전점검, 충전사업장 점검, 운전자 특별교육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탄산을 공급 받지 못해 용접 등의 조업을 중단한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탄산을 공급 받지 못해 용접 등의 조업을 중단한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의 생산현장

탄산 품귀현상으로 고압가스업계 대공황

지난 2020년에 이어 올해도 탄산 공급 부족으로 인해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이 더 큰 곤혹을 치렀다.

수 십 년 간 공급해오던 고압가스수요처에 탄산을 공급할 수 없게 된 고압가스 충전 및 판매사업자들은 “탄산을 구하지 못해 이익을 내지 못한 것보다 자존심에 큰 상처가 난 것이 더 마음 아프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탄산을 이용해 용접을 하던 중소제조업체 내에 설치돼 있던 10톤 규모의 저장탱크가 바닥을 들어내 고압용기를 통해 소량씩 공급받는 사례도 있었고, 탄산이 공급이 끊겨 조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탄산이 부족하게 된 것은 정유 및 석유화학사들이 너도 나도 플랜트 정비를 한 이유도 있으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정가스로의 탄산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다 대형 온라인유통회사들이 신선식품 택배 시 고체탄산인 드라이아이스를 많이 이용함으로써 액체탄산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원촉매가 적용된 친환경 GHP
삼원촉매가 적용된 친환경 GHP

GHP, 대기배출기준 엄격 적용

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 GHP(가스열펌프)를 대기배출시설로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개정안으로 2023년 1월 1일부터 GHP의 배출시설 제외기준이 정해졌으며, 이 기준은 NOx 15ppm, CO 90ppm, THC 90ppm 이하로 적용되었다. 이 기준은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보다도 엄격한 수치다.

한편, 삼원촉매를 부착해 기존 설치된 GHP의 NOx 배출을 줄이는 시범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2023년부터 저감장치 시범사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