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신문사 양 영 근 발행인
한국가스신문사 양 영 근 발행인

항상 존경하는 가스신문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전국의 가스가족여러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인년의 거친 풍랑을 헤치고 함께 새날을 맞이하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희망이 가득해야 할 새해 아침입니다만, 경제전망을 보면 마음 편하게 인사 나누기도 부담스러운 형국입니다. 정부는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면서 ‘해외발 복합 위기가 경제 전반에 걸쳐 본격화하면서 상당 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미국 경기에 1~2분기 정도 후행해왔던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경기는 상반기에 둔화 국면을 계속하다가 3~4분기에 바닥에 이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즉 2023년은 내내 경제가 좋아지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하는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서 우리는 2023년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우리 가스산업계도 그 어느 때보다 시나리오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점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새해는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파악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의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제시한 ‘새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균 실종(승자독식으로 중간이 사라지는 시대, 평균을 뛰어넘는 전략) △오피스 빅뱅(출퇴근과 워라밸. 재택과 하이브리드 근무가 뒤섞이며 과거 직장문화 사라짐) △체리슈머(조각, 반반, 공동구매 등으로 최대한 알뜰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 △인덱스 관계(SNS 등 소통 스팩트림은 넓어지나 여러 색인으로 분류·정리되는 목적 지향적인 만남) △뉴디맨드 전략(소비자가 아예 생각지도 못한 제품, 매력적이고 결재방식이 유연한 상품 출시) △디깅모멘텀(덕후와 팬슈머 보다 더 진일보하게 ‘과몰입’을 즐기는 사람) △알파세대가 온다(2010년 이후에 태어난 진짜 신세대, Z세대 다음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종족) △선제적 대응기술(삶의 각종 편의를 넘어서 미리 알아서 배려해 주는 신기술) △공간력(매력적인 컨셉과 테마를 갖추고 ‘비일상성’을 제공하는 리테일) △네버랜드 신드롬(네버랜드 피터팬이 늘어나는 시대, 청춘 열정과 어른 지혜의 조화)

이처럼 초고속(Mega-trend)으로 변화하는 난세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슬기롭고 현명한 길인지, 그 어느 때보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이 축적되어있습니다. 결코 용기를 잃지 마시고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작고 약하지만 빠르고 지혜로운 토끼처럼 위기를 잘 극복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 34년 동안 가스업계와 동고동락을 해 왔던 가스신문은 올해는 더욱 사명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정진하겠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향해서 땀 흘리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겠습니다. 위기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다각적인 대안도 제시하면서 가스산업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는데 앞장 설 각오입니다.

새해도 변함없이 저희 3개 매체(지면 가스신문, 인터넷 가스신문, 인터넷 수소뉴스)를 사랑하여 주시고,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꿈과 행복이 가득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가스신문 발행인  梁 永 根  謹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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