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동절기를 지내고 있어 난방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질 시기이다.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못하는 지역을 위주로 소형LPG저장탱크 설치가 늘고 있다. 소형LPG저장탱크는 기존 LPG용기와 달리 500kg 안팎의 저장탱크를 설치하고 가스공급자들이 주기적으로 가스를 공급해 준다. 이 같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는 물론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소형LPG저장탱크가 보급된지도 20여 년이 흘렀다. 전국에 소형LPG저장탱크 사용시설이 지난 2022년 7월말 기준으로 9만 9958개소에 이르고 있으니 이제는 철저한 관리도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판용기에 비해 소형LPG저장탱크의 안전도가 훨씬 높다. 다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아직도 소형LPG저장탱크를 볼 때 많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본 의원은 소형LPG저장탱크 공급설비 압력조정기에 액 유입에 따른 가스누출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했다. 소형LPG저장탱크 시설은 금속플랙시블호스, 압력조정기와 계량기를 거쳐 사용시설에 공급된다. 이때 고압의 LP가스 압력을 낮춰주는 것이 압력조정기이다. 하지만 이 압력조정기가 파손되면 탱크 내 고압의 가스가 사용처로 공급되어 자칫하면 대형 가스사고로 이어지거나 조정기가 파손되어 가스가 누출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실은 2020년 9월 지역의 가스공급자 의뢰로 압력조정기를 검사한 결과 7개의 조정기 모두 액화가스가 유입된 흔적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중 4개는 액 유입으로 인해 가스누출이 발생한 것으로 통보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액 유입 이유를 공급자의 과충전에 따른 공급 부주의로 단정하고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소형LPG저장탱크는 과충전방지장치와 액유출방지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과충전이나 액 유출이 발생하였다면 소형저장탱크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LPG벌크판매사업자들은 금속플렉시블호스 내 가스가 재액화되어 압력조정기에 유입돼 손상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가스공급자들이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는 금속플렉시블호스는 타 가스용품과 다르게 십여 년이 넘도록 검사품이 아닌 인증품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 약 10만개나 설치된 소형저장탱크 조정기가 파손될 경우 다량의 가스가 누설될 수 있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조속한 시일 내 압력조정기 액 유입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압력조정기 액 유입···원인 찾고 개선해야

전국 LPG벌크판매사업자를 대표하는 사업자 단체인 한국LPG벌크조합은 이미 벌크사업자들이 많은 수량의 조정기를 교체하였지만 아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조정기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에 따른 교체비용도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의원은 2023년 정부예산에 소형저장탱크 가스시설 점검비용 10억을 추가 요구하고 기재부와 산업부 협의를 거쳐 반영됐습니다.

본 의원은 소형LPG저장탱크 시스템이 가스소비자는 물론 공급자의 편익이 큰 만큼 안전을 확보하면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겠다. 아무쪼록 신속한 점검과 원인규명을 통해 소형LPG저장탱크의 안전이 확보되고 가스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 주요 약력

2020.5~  제21대 국회의원 (광주 광산구갑/더불어민주당)

2022.7~  제21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2021.5~2022.3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0.5~2021.4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2022.6~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운영위원

2020.7~2022.5    제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2020.7~2022.5   제21대 국회 국회운영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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