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고압가스충전소에 설치한 탄산탱크로리 충전설비. 자동차단장치 등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 가스안전 연동시스템을 적용했다.
수도권의 고압가스충전소에 설치한 탄산탱크로리 충전설비. 자동차단장치 등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한 가스안전 연동시스템을 적용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압가스충전소 시공실적을 보유한 세화가스텍(대표 안종규)이 고압가스 탱크로리 충전설비의 발 빠른 시공을 통해 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를 가장 먼저 받아 전국의 충전사업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세화가스텍이 첫 시공한 탱크로리 충전설비는 수도권 소재의 한 고압가스충전소이며, 지난해 12월 하순 완성검사를 받음으로써 해당 충전소는 이제 탱크로리를 이용해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 4개 품목의 액화가스를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가스안전공사와 고압가스연합회가 협의해 마련한 탱크로리 충전설비와 관련한 기술검토 가이드라인 확정 이후 자사의 기술력으로 충전설비를 구성, 설치해 충전설비 제1호를 시공해 주목받는 세화가스텍은 탱크로리에 충전하기 위한 액체가스라인의 압력이 상승하면 PCI(Pressure Control Indicator)를 통해 펌프의 전력을 자동차단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액체가스라인이 설정압력 이상으로 올라가면 솔레노이드밸브가 이를 감지, 곧바로 펌프를 멈추도록 하는 가스안전 연동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번 충전설비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안종규 사장은 “당초 확정된 방안을 적용, 유량계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스안전 연동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이밖에 레귤레이터, 안전밸브를 비롯해 역류를 방지하는 초저온체크밸브 등으로 구성함으로써 그야 말로 최적의 시스템으로 완성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탱크로리 충전설비 등 액체가스 이송에 적합한 소형 초저온펌프도 개발, 이달 말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회이다.

이에 따라 안종규 사장은 “현장의 여건에 따라 안전거리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배관타입을 적용, 배관을 사업소경계와 더 떨어트려 설치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고압가스 저장시설 내에서 동선이 좀 더 자유로운 경우는 직접 개발한 소형 초저온펌프를 이용하는 펌프타입을 적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또 “충전소마다 각기 다른 저장시설의 구조에 따라 배관타입과 펌프타입으로 나뉘어 선택할 수 있다”면서 “고객사에 최고의 품질과 최적의 가격으로 충전설비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탱크로리 충전설비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최소 비용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그동안 관계기관을 찾아 수차례에 걸쳐 협의한 결과 최적의 시스템으로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의 여러 충전소를 대상으로 기술검토 및 설치를 진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지방조합과의 협약을 통해 공동구매, 설치하는 것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부터 국내 고압가스충전업계에서는 탱크로리 충전허가를 받는 사업자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최근 고압가스 구매입찰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탱크로리 충전허가가 입찰참가자격을 가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탱크로리에 의한 고압가스판매를 위해서는 현행 법령에 탱크로리 보유는 필수가 아니지만, 탱크로리 충전설비를 갖춰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점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을 등록하지 않은 무자격자가 고압가스충전설비를 시공하다 적발되면 가스안전공사의 완성검사, 지자체로부터의 허가 등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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