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화석연료가 고갈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위급한 사항이다. 현재 전세계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수소가 대안책으로 수면 위로 올랐고 현재는 생산·저장·운송·활용으로 체계적인 수소생태계 조성을 하고 있다. 또한 수소사회·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그 중심엔 수소연료전지가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성하며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이다. 수소사회를 위해서 연료전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10년 이상을 연료전지 하나만을 보고 달려 국내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게 된 에스퓨얼셀의 김민석 대표를 만났다.

“수소업계와 언론사 등에서 연료전지 가동률 저하에 대해 꾸준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 연료전지 약 1만5천 원의 도시가스를 투입해야 약 1만원 어치 전기를 생산해야 해 전국 약 1,100개의 건물용 연료전지 중 59% 해당하는 약 650개가 가동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이것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연료전지업계가 반박한 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독보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한 ‘PEMFC(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는 에너지의 생산 효율성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원을 끄고 키는 유용한 기능을 가졌는데, 본 기능을 사용한 사업주가 운영경제성의 이유로 꺼둔 것을 가동률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에스퓨얼셀(주) 김민석 대표는 지난 2022년 상반기 연료전지 가동률 저하에 대한 비판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건물용 연료전지에서 생산되는 ‘열’을 배제하고 에너지원을 오로지 전기만으로 측정한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연료전지에 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 가동률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은 도시가스를 개질하여 수소를 생산하는데 도시가스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전기요금 상승률 대비 운영 경제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업주가 자의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입니다.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물용 연료전지에 대한 REC 발급과 비상 발전기로의 활용 등 규제를 완화시켜야 합니다.”

김 대표는 2021년 11월 청정건축물 연료전지 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운영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가소비용 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 판매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전기사업법 및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 및 신설을 제안 중이다. 또, 2021년 11월부터 시행된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개별요금제는 기준원료비의 25%를 낮췄는데, 같은 방법으로 수소를 제조하는 수소연료전지에도 할인요금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도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 당장 수소 공급배관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도시가스를 주입하는 연료전지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종적인 수소연료전지로 가기 위해 과도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시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당장의 적자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국산화 기술 95% 달성, 향후 55% 이상의 전력효율 확보가능 등 진정한 수소연료전지 시대까지 볼 수 있는 눈을 정부와 국민 모두가 가져야 할 겁니다.”

실제 수소업계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한다. 가동률과 설치율 등 부정적인 한 면을 바라보기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에스퓨얼셀은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또,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했으며 연료전지 분야 국내 최초 KS인증 획득, 산업부 수소전문기업 1기 인증 등 수많은 것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수소로 청정한 미래 공짜에너지 세상 만들 것

선택과 집중을 택한 에스퓨얼셀은 과감하게 PEMFC 중심의 현장 맞춤형 BM 개발과 신형 제품을 강화했다. 산업부의 ‘25kW급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 ‘이산화탄소 포집 연계형 저탄소 연료전지’ 등의 개발·실증 과제 수행도 했다. 특히 ‘수출목적형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 현지 적용 기술개발’ 사업자로서 총 4년간 정부지원금 96.5억 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5kW) 기술을 활용해 유럽 현지화를 진행했다. 결과는 실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럽인증(CE)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국가의 도움을 받아 기술개발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유연성 있게 대처할만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상전원용 연료전지가 필요하면 하이브리드에 대한 시스템기술이 필수인데, 이미 기술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바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또한 새로운 니즈와 시장에 대한 제품 대응 능력도 뛰어납니다.”

김 대표는 회사의 강점에 대해 묻자 자신있게 답했다. 또한 연료전지 분야에 대한 기술력은 현재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외국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 국산화를 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생산과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료전지를 하기 때문에 모빌리티 분야를 놓칠 순 없습니다. 연료전지 파워팩 전문기업 ‘에스모빌리티’를 통해 지게차·드론·선박 등 수소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수전해 등 신규 사업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자체 기술로 순수수소용 발전용 PEMFC 시스템을 개발했고 청정수소시대에 대한 니즈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민석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통해서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검증된 전문인력들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본과 동유럽 시장 진출이 목표입니다. 일본의 경우 에너지 민영화로 인해 전기와 도시가스의 대결이 펼쳐졌고, 도시가스들은 2009년부터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에너팜’ 보급에 직접 나서 현재 45만여대를 보급했으니 시장친화력이 높은 저희 제품이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아 비상전원용 보급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동유럽 시장의 경우에는 도시가스가 싸고 전기가 비쌉니다. 특히 정비가격도 비싸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수소경제 활성화 및 청정한 미래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국내시장에서의 연료전지 활성화를 비롯해 김민석 대표의 목표는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및 정착이다. 국내보다도 해외에 기회가 많을 수 있는 점을 전략적으로 생각했다. 큰 꿈을 꾸며 누구보다도 회사에 진심인 그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목표에 앞서 기존에는 국산화 95%였지만 올해는 국산화 100%가 가능합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제 목표는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이라는 수소사회에 직접적으로 들어가 전반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싶습니다. 수소로 만들어가는 청정한 미래, 공짜에너지 세상 ‘Free Energy Planet’을 이뤄내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민석 대표이사는

2022~   에스퓨얼셀(주) 대표이사

2014~2021    에스퓨얼셀(주) 연구개발 총괄 연구소장

2011~2014    GS칼텍스 연료전지 개발 책임연구원

2007~2011    GS퓨얼셀 연료전지 개발 책임연구원

2006~2007   삼성SDI 생산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2005~2006   LG화학 중앙기술연구소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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