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는 2022년 7월 준공된 평택수소생산기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2022년 7월 준공된 평택수소생산기지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조용돈)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경영철학을 기치로 내걸어 지난 30년간 전통적 사업(천연가스 EPCC O&M)을 통해 확보한 강점과 비교우위 영역의 노하우를 발판으로 수소경제 접목, 수소 기반의 친환경 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수소사업의 적극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대한민국 수소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의 시작은 국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기 위해 1993년 국내 고압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및 기술개발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현재 전국에 14개 지사를 통해 5개(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의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413개의 공급관리소 및 4,945km에 이르는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EPC 및 풍부한 유지보수, 기술개발 노하우를 가진 가스기술공사는 최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9년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 발표와 지난해 수소법 시행 등 수소경제에 대한 정부정책에 발맞춰 수소경제 전환의 이행에 일조하여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그린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유통인프라 조성 등 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평택수소생산기지, 초기 수소경제 이끌어 갈 현실적 대안

연간 43만대 수소차 연료 공급이 가능한 수소에너지 시대 교두부가 될 평택 수소 생산기지가 2022년 7월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2021년 말부터 운영 중인 창원 생산기지에 이어 두 번째이자 수도권에는 첫 번째이다. 하루에 수소 7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수도권 소재 수소충전소 33곳의 공급량(일평균 2톤)을 웃돈다. 또한, 근거리 공급으로 인한 운송비 절감으로 수소 유통가격 인하와 핵심설비의 국산제품 적용으로 국내 수소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3월 부산(1톤/일), 6월 완주(1톤/일) 수소생산기지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구축완료 후 가스기술공사에서 안전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탈탄소로의 전환, 블루&그린수소 표준모델 제시

환경혁신기업인 로우카본과 강진산업단지 내 약 5,400평 부지에 국내 최초 블루수소 생산(10톤/일) 및 CCU(탄소포집자원화) 융복합설비 건설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체결로 블루수소 사업의 첫 발을 내걸으며, 향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CCUS 관련 우수기업과 미래 수소 시대의 필수인 블루수소 생산, 탄소포집기술 상용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고 있다.

블루수소가 수소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라면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궁극적인 친환경에너지인 그린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도, 한화솔루션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전해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3년간 총 1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고 대관령면 횡계리 일원에 풍력발전 연계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하루 1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기존 평창수소충전소를 On-site(직공급)형 수소충전소로 전환하여 수소가격 인하 절감이 기대되며, 강원도 영동권과 영서권을 잇는 H형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관령 양떼목장과 연계한 그린수소 홍보체험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2021년 기준 18.3%) 전국 1위인 그린수소 산업의 최적지인 제주도에 풍력을 활용한 국내 최대규모 12.5MW급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주도내 첫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1호 그린수소충전소 구축하여 제주가 목표로 내세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수소경제 핵심사업, 수소충전소 확충

수소사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총 51개소(버스형 21개소, 승용형 28개소, 액화 1개소)를 완공했거나 구축 중에 있다. 청주시 1호 오창 수소충전소를 시작으로 세계 최대용량인 전주시 평화 수소충전소까지 22개소의 충전소를 완공하여 운영 중이며, 국내 1호 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익산시 액화수소충전소를 포함하여 29개소의 충전소를 구축 중에 있다.

공사 최초로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에너지 융복합사업을 통해 연료전지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은 2022년 6월 준공하여 수영장 온수보급 및 전기차 충전기 및 주차장 내 가로등 전력 공급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에서 끝나지 않고 운영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평택 생산기지, 서울·전주·충주 수소충전소 등 11개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중 2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구축이 진행 중인 평창, 부산, 완주, 수소생산기지도 최소 평창은 10년, 부산과 완주는 5년 동안의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가스기술공사는 향후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구축사업뿐만 아니라 운영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국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소 생산과 공급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역량 강화로 K-수소 산업생태계 경쟁력 제고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R&D 프로세스를 개방·협업형 R&D체계롤 전환하여 대·중소기업 간 기술, 인력 등 협력 사업을 통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고 외산자재 비율이 40%인 수소부품의 국산화 생태계 조성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중기부 선정 성과공유제 우수사례인 수소충전 결빙방지용 질소발생장치는 그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50여개 수소충전소에 적용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설치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초고압 수소피팅, 수소인프라 운영자 교육App, 액화수소 충전소 상용화 실증 등 12건의 수소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제1회 수소의 날 산업 유공분야 장관상, 머니투데이 수소기술대상,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기술혁신부문, 제9회 Porter Prize ESG 기술경영부문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 전주기 제품안전성 지원센터를 2022년 2월부터 운영하며 글로벌 시험평가센터로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 전주기 제품안전성 지원센터를 2022년 2월부터 운영하며 글로벌 시험평가센터로 역량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린수소와 액화수소 생태계 집중 수소산업의 미래준비

2022년 5월 출범한 新정부도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기존 정책기조를 변함없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기술공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소의 생산, 수출입, 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목표를 가지고, 관련된 사업을 계획 및 추진하고 있다.

먼저 수소생산분야의 경우, 2톤/일급 탄소저감형 추출기를 연구개발 중이며, 연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할 수 있는 CCUS 설비를 개발하여 평택수소생산기지에 설치·실증할 계획이다. 또한, 수전해 기술, 바이오가스 정제 기술, 플라즈마 기술 등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그린수소 수입에 대한 기술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공사의 LNG 및 암모니아 터미널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전용 항만터미널 구축 타당성조사 연구, 한-호주 간 대용량 이동가능 표준화형 액화수소 수출입터미널 설계기술 개발 등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액화수소 수출입 터미널 EPC 및 O&M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과 협업을 통한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PMC(Project Management Consultant) 및 해외 액화수소탱크로리 도입, 액화수소충전소 기자재 및 부지선정 기술자문을 통해 연내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태계가 조성이 현실화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에 전무한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하고 국가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산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해 국산화에 성공한 액화수소탱크로리의 해외수입품을 대체하여 판로를 개척하고 전국 최적의 부지를 선정·확보하여 20개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인프라 유지보수 센터 통한 고품질 정비서비스 제공

수소충전소의 무상 유지보수기간 2년이 지난 후, 충전소 유지보수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예상됨에 따라, 가스기술공사의 기술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유지보수 경험, 절차서 재정 이력,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수소 유지보수 사업의 차별화된 시스템 및 체계 구축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공사가 보유한 수소 통합모니터링 센터와 연계한 유지보수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생산 및 충전소 설비의 통합 운영·유지보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고의 천연가스 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수소경제를 견인해온 가스기술공사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가올 미래 친환경 에너지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성장을 선도하는 기술 전문 플랫폼 회사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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