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교육원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가스안전교육원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강의 규모가 축소되고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됐던 가스안전교육이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된다.

가스시설의 안전관리자 양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시행되는 가스안전교육은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2주간 숙박을 하며 강의과정이 진행되는 탓에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교육과정을 중단, 재개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했다. 이에, 가스안전교육원에서는 강의 당 인원을 줄이고 비대면, 온라인 방식이 가능한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신설, 전환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희망자가 대거 대기하는 돌발상황이 발생, 현장 안전관리자 수급에 비상이 생겼다.

다행히 지난해 5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적체된 양성교육을 우선 확대하고 적체현황에 따른 추가 교육과정 개설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이전으로 강의 규모를 확대하고 수소관련 양성과정이 신설되는 등 새로운 변화도 준비 중이다.

교육과정별 인력, 강의 규모 정상화

가스안전교육원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1만9800명의 교육수료 인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강의 폐지와 축소가 이어지면서 교육수료 인원은 1만1300명으로 급감한다. 2021년 1만6000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20% 낮은 규모이다. 이마저도 양성교육에 집중되면서 소규모 인력을 대상으로 실시되던 위탁교육이나 법정전문보수교육은 대거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등 과정별로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강의 당 교육생이 늘어나면서 교육규모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수소충전소 양성교육 등 신규교육과정도 신설됨에 따라, 올해 전체 교육규모는 예년 수준을 넘어서는 2만5700명(예정)에 이를 전망이다.

가스안전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교육은 오는 9일부터 강의가 시작돼 어느 해보다 빠르게 시행되며 양성교육 16개 과정, 법정전문신규 20개 과정, 법정전문보수 6개 과정, 법정특별 2개 과정, 상설위탁 10개 과정이 실시된다.

신규 교육과정으로는 오는 6월부터 고압가스자동차 충전시설 안전관리자를 비롯해 고압가스자동차 충전시설 신규·보수 과정이 시행된다. 또한 그동안 산업가스 안전기술센터(충북 진천 소재)에서 운영하던 산업가스 안전교육이 가스안전교육원으로 통합되면서 독성가스분야 법정전문 신규·보수(각 4개 과정)과 관련 기업의 위탁교육도 교육원에서 실시된다.

이밖에도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사용시설 안전관리자의 온라인교육(이론)은 예년처럼 동일하게 운영되며 법정전문교육(신규)도 이론분야에 한해 온라인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지난해 7개 과정에서 2024년까지 16개 과정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교육원 전경.
충남 천안에 위치한 가스안전교육원 전경.

중소기업 안전관리 교재지원사업도

올해 가스안전교육원은 현장 전문가 양성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체 안전관리 역량 확보를 위한 교재 지원사업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가스안전교육원에 따르면, 체계적 안전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의 눈높이에 맞도록 맞춤형 가스안전 교재를 제작, 지원함으로써 가스업계와의 상생협력 및 자체 안전관리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교재 활용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용도를 계량화해 현장 활용도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스안전교육원이 추진하고 있는 교재 지원사업은 기업이 자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검토·개발하는 사업으로 자율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도입했으며, 2019년 3개사, 2020년 3개사, 2021년 8개사, 2022년 10개사 등 매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도시가스사 대상 PE배관 및 피팅류 안전관리 향상방안을 비롯해 지난해 9월 벌크로리 사업자 대상 LPG안전관리 향상방안 등 가스사업자를 대상으로 현장교육도 실시해 호평을 얻었다.

향후, 가스안전교육원은 LPG 충전소 및 벌크로리 업계뿐만 아니라 고압가스 업계를 대상으로 자율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교육용 콘텐츠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뷰] 윤탁영 교육원장

“블렌디드 러닝 방식 등 도입할 터”

비대면·온라인 교육···교육생 부담 등 줄어

실습교육 내실화 위해 교육인프라 개선 노력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기존의 대면 중심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온·오프방식의 장점을 혼합한 일명 블렌디드 러닝 방식의 교육시스템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체험형 실습 강화를 위해 실습교육을 개선하고 교육생들의 편의제고를 위해 숙박시설도 1인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가스안전교육원 윤탁영 원장은 올해 가스안전교육 방향에 대해 기존 온라인 방식을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방식을 보강하는 블렌디드 러닝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7개 과정이던 온라인 교육(이론)을 2024년까지 16개 과정으로 확대해 현행 2~3일 집체교육을 1일씩 단축, 시간·경제적 부담 감소가 기대된다. 덕분에 법정전문교육의 경우 교육생의 부담이 연간 19억8000만원 줄어들고, 전체 교육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용시설도 온라인 교육 전환을 통해 교육생 부담이 연간 20억7000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온라인 교육으로 인한 부실 수강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차시별 짧게 세분화, 중간중간 문제풀이 삽입, 장시간 무반응 시 자동 로그아웃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실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조별 또는 개별 실습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해 지난해 8종 25점, 약 1억원 규모의 실습장비를 새롭게 구비했다.

윤 원장은 “가스안전교육원은 지난 2003년 천안에 문을 열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며 “교육환경과 교육생들의 눈높이가 달라진 만큼, 중장기 발전전략의 일환으로 제2실습동 건립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 가스안전교육원 개원 20주년을 맞으면서 실습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교육환경도 크게 변화된 만큼,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2실습동 건립을 통해 시공·융착분야와 VR체험, 화상강의 스튜디오 구축 등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교육과정의 경우, 장기간 숙박이 불가피한 만큼, 교육생의 편의제고를 위해 1·2인실(현행 2인실)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끝으로 윤탁영 원장은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안전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올해부터 교육과정이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된 만큼, 법정교육 적기 이수는 물론 현장 안전관리에도 관심과 주의를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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