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 주요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온실가스 원인인 메탄(CH₄)의 농도는 관측 이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농도가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지난 2020년도에 이어 2021년에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고 밝혔다.

지구대기감시(GAW)관측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2021년도 전세계 평균 농도는 415.7ppm으로 2020년 대비 2.5ppm 더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면 2020년에는 423.1ppm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7.4ppm 높고 증가폭은 2.7ppm으로 더 가팔랐다.

또다른 온실가스 주범인 전 세계 아산화질소(N₂O) 농도도 334.5ppb로 2020년보다 1.3ppb 늘어났다. 이 수치는 지난 1980년 세계기상기구가 전 지구 온실가스 연보를 처음 발표한 이래 최대치다.

이제 2022년의 온실가스 농도도 발표되겠지만, 세계기상기구는 특히 메탄 농도의 가파른 증가 추세에 주목했다. 2020년 세계 메탄 농도는 1908ppb였는데 이는 198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인 18ppb로 늘었다.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이 9.2ppb였다는 점에서 두 배 가까운 증가폭이다. 메탄은 지난 2020년에도 2019년 대비 15ppb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21년 농도가 2005ppb, 증가폭은 22ppb로 상황이 더 심각했다.

메탄은 습지나 해양 등에서 나오거나 농축수산물 활동 및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결과물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급증한 원인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 즉 기후변화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정책을 추진하고 있어서 에너지 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변화는 재생에너지원 중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력시장에서도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과거의 전력 운영 방식은 원자력, 화력 등의 예측 가능한 발전원을 기본으로 수요와 공급을 관리해왔다. 그러나 태양광, 풍력과 같이 자연의 영향을 받는 에너지원의 증가로 발전량 예측이 점점 어려워지게 됐다. 수요-공급변화 대응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계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일정한 주파수 유지다. 이것이 전력의 품질을 결정한다. 그러나 햇빛이나 바람에 따라 전력생산의 간헐성과 변동성이 커서 계통 운영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신재생으로는 원자력 발전의 단가보다는 태양광이 약 2배, 풍력발전이 약 3배 정도 높다는 일부 발전소의 분석을 본다면 이 또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 현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해외의 한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상이 1000년 만에 가장 높은 온도를 나타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더불어 온난화 현상은 여름과 겨울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만들어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있었던 폭우로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한 사건도 그 예다.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이는 정책과 기술에 대해 관련 종사자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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