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어김이 없어 남쪽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이 북상하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새봄맞이 채비에 나설 때이다. 특히 해빙기에는 각종 안전사고가 비일비재하고 종종 가스사고도 수반되는 만큼, 가스업계의 사고 예방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반침하현상이나 허술한 축대·담의 붕괴로 인해 LPG용기, 저장탱크, 정압기시설, 가스배관 등이 손상될 염려가 없는지. 겨우내 한파에 노출되었던 낡은 배관과 호스 상태의 이상 유무와 연결부에 가스가 누설되는 곳은 없는지. 가스 난방용품을 철거하고 배관 막음조치는 안전하게 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 발생했던 가스사고의 근본 원인을 추적해보면 불가항력적이라기보다는 사소한 부주의와 안일한 무관심에서 기인되고 있음을 많이 경험한다. 따라서 우리 가스인들에게 있어서 ‘설마’와 ‘이제까지 이상이 없었는데’는 엄중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최근 서울시시설공단이 유자격 공인검사기관을 입찰로 선정하고, 도심 지하도 기계실 등에 설치되어 있는 GHP, 흡수식 냉온수기, 산업용 보일러, 정압기 등과 음식점의 가스시설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선제적 예방조치라 하겠다.

지하 시설에서 가스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확대될 개연성이 큰 만큼, 이러한 지하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점은 법규상의 기준 이상으로 세심하게 실시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들에게도 신뢰를 주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니, 타 지자체에서도 이를 적극 벤치마킹하여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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