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운반용 튜브트레일러,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튜브트레일러 재검사 수요가 급증, 전문검사기관도 새롭게 설립되고 있다.
수소운반용 튜브트레일러,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튜브트레일러 재검사 수요가 급증, 전문검사기관도 새롭게 설립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최근 수소튜브트레일러 등 초대형 고압가스용기재검사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들어 2개 업체가 동시에 튜브트레일러 재검사와 관련한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발표를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튜브트레일러와 같은 초대형 용기의 재검사업체(가스전문검사기관)가 더 들어선다는 것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수소경제에 발맞춰 자동차용 수소충전소가 급속도로 늘어나 수소운반용 튜브트레일러의 재검사 수요도 급증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초대형 용기를 묶어 차량에 고정한 튜브트레일러를 재검사하는 곳은 경기도 화성의 ㈜부성테크니컬을 비롯해 부산의 ㈜이엔케이, 울산의 ㈜퍼펙트플러스 등이 있었다.

그동안 변화가 적었던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될 튜브트레일러 재검사업체가 국내 유일의 초대형용기제조업체인 ㈜에테르씨티(대표 위호선)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내 7만321㎡(2만1272평)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총 597억원을 투자, 건립하기로 했다.

에테르씨티는 이곳에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를 활용한 수소운송용 초대형 고압용기(타입Ⅳ) 생산시설도 설치할 계획이어서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수도권의 고압가스충전업체인 밀성산업가스가 중심이 돼 설립한 ㈜밀성TTS(대표 김의중)도 충남 태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튜브트레일러 재검사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총 100억원을 투입해 1만4876㎡(4500평)의 부지 위에 가로 140m, 세로 25m의 대규모 재검사장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수소는 물론 헬륨, 모노실란 등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튜브트레일러를 재검사할 수 있는 밀성TTS의 재검사장은 충남 태안군의 산업연구단지 내 부지에 대해 1월 말 매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공장건축 및 검사설비계약도 체결하는 등 빠른 행보를 보였다.

고압가스 및 수소업계 일각에서는 “튜브트레일러 재검사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초대형 용기만 전문으로 검사하는 곳이 들어서게 돼 매우 다행”이라면서 “이 재검사업체들은 아직 착공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소에너지 및 반도체용 특수가스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두 업체는 특히 자동화된 재검사설비를 도입해 검사의 품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오산의 엔케이텍이 반도체용 특수가스용기에 한해 초음파탐상검사(UT)를 하는 것처럼 향후 음향방출(AE) 시험 등 다양한 비파괴검사의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국내 가스전문검사기관들 사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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