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요즘 가스요금이 30% 이상 상승하면서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실내 난방은 내부의 단열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최근 난방비가 급증했다는 주택은 대부분 구축 건물들이다.

건설사의 주택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1970~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에 설치된 나무, 알루미늄 창호는 성능을 매길 수도 없는 수준인 반면에 현재 사용되는 창호는 밀폐성이 높고 신소재를 사용해 복사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열손실의 차이가 크면서 비슷한 지역의 아파트단지의 난방비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교를 해보면 강남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1월 평균 난방비가 약 24만원이었는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다른 아파트는 14만원 정도였다.

이 때문에 추위가 닥치면 가장 힘들어지는 것은 저소득층과 차상위 계층 등인데, 대부분 오래된 건물에서 주거하면서 노후보일러를 쓰기에 이러한 가구에 대해서는 친환경보일러 교체와 내부 단열공사가 동시에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과 환경부가 진행하는 ‘친환경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과연 각 지역의 취약계층이 어떤 주택에서 지내며, 난방의 어려움을 안고 경제적인 부담이 큰지는 지자체와 지역 내 전문 설비시공업자가 함께 점검하고 조사해야 한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는 이 분야에서 해마다 전국의 회원들이 취약계층을 방문해 무료로 보일러 점검 및 교체 등의 봉사를 함께 하고 있다.

전문시공인들과 공공기관 지자체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함께 논의하고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개선은 동절기와 하절기 양쪽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