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법령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설치된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굴착공사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가스배관의 파손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직으로 연중무휴 굴착공사 계획 신고를 접수하여 가스공급자와 굴착공사자가 가스배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4시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한 해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굴착공사 계획은 30만 5천여건에 달하며, 월평균 2만 5천건이 넘는 굴착공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특히, 굴착공사 계획 접수는 1~2월 이후 해빙기를 맞아 3월부터 매월 2만 5천건 이상이 접수되고 5월까지 지속적으로 굴착공사 건수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임을 볼 때 해빙기를 맞은 현재 시점이 굴착공사 안전관리가 강조되어야 하는 적기라 할 수 있다.

다행히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의 전방위적 홍보와 교육, 유관기관 및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협력 노력으로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손상사고는 지난 2019년 이후 지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는 8건의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손상사고가 발생하여 전년 대비 20%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21년도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손상사고 중 70%인 7건이 굴착계획 미신고로 인한 사고였지만, 2022년도에는 총 8건의 사고 중 50%인 4건으로 미신고 사고가 감축되는 등 미신고 사고를 근절하고자 하는 가스공급자 및 굴착공사자의 안전관리 노력과 가스안전공사의 끊임없는 노력이 시너지를 발휘한 효과라 할 수 있다.

다만, 아직도 굴착공사 계획 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 굴착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고예방을 위한 관심 유도와 지속적인 대책 운영은 필수적인 안전관리 요소라 하겠다.

이에 2023년도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는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굴착공사지원정보망 시스템 개편을 준비 중이다.

굴착공사가 진행되는 법정동 기준으로 가스배관을 운영하는 모든 사업자에게 전송되던 굴착공사 정보를 가스배관이 매설되어 있는 정확한 도로 또는 지번으로 좀 더 세분화하여 배관위치 맞춤형 굴착공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당 사업자 소유의 배관이 매설되지 않은 지역에서 굴착공사 계획이 접수될 경우에도 모든 사업자가 배관이 없다는 확인을 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배관 유무 확인에 대한 오류가 발생될 개연성도 일부 존재하였다.

동 시스템 개편으로 발생 가능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함은 물론, 정보보안 강화라는 정부 정책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가스공급자의 불필요한 행정 소요시간을 연간 19,000시간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의 2023년도 중점 사업계획이다.

아울러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서는 관련 사업자 및 단체의 관심 유도 및 호응을 위하여 2022년도부터 정기적인 안전관리 실무협의회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2023년도에는 도시가스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홍보 효과 등이 저조하였던 LP가스 분야와 고압가스 분야 사업자 및 단체를 대상으로 사고예방 워크숍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전관리는 사고와 직결되는 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관리와 관심으로 굴착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사고가 근절되는 날까지 가스안전공사와 가스공급자 및 굴착공사자의 협업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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