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주춤하던 해외공장심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부터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공장등록업체가 가장 많은 중국이 격리제를 전면적으로 완화하면서 가스안전공사 또한 공장심사를 본격 재개한다는 계획이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나 국내 용기유통업체들의 입장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다.

공장심사가 활발히 이뤄지면 외국산 용기가 국내에 쏟아질 것이므로 국내 용기제조업체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특수와 함께 국산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지만 중국의 문이 열리면 가격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산 용기를 취급하는 국내 유통업체들도 원자재 급등의 원인으로 가격까지 크게 올라 공급과잉을 우려해야 하는 등 국내 가스용기 시장은 더욱 복잡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도입된 해외공장등록제는 수입되는 가스관련 제품 중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제품에 대해 제조자로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용기 및 용기부속품 외에도 압력용기, 냉동용 특정설비, 긴급차단장치, 안전밸브 등이 포함되면서 등록업체가 대폭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도입됐던 해외공장등록제가 오히려 외국업체의 제조 및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해외업체보다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한 심사가 더 까다롭다는 지적도 있는 등 공장심사 기준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해외공장등록제 도입에 따라 안전이 크게 확보되는 등 순기능이 더 많지만 공장심사 기준과 관련해 국내 업체와의 형평성도 크게 반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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