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는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라는 이름으로 총 8개의 에너지 관련 전시회가 함께 열렸다. 이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FC엑스포 2023’은 올해로 19번째 전시회로 개최됐다.

지난해와 2021년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해외 관람객이 일본으로 쉽게 들어올 수 없었기에 온라인 전시회 등을 통해 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이번 전시회는 3년만에 열린 대면 전시회였다.

이번 FC엑스포에는 혼다, 도요타, 가와사키, 파나소닉, EBARA, 호리바, 이와타니 등 일본 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근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대거 소개했다. 혼다는 중대형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신형 연료전지 모듈을 공개했는데, 이 연료전지는 –30℃에서도 시동이 가능하고, 최대 효율이 58%를 가진다.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는 해마다 2회 일본에서 열리는데, 올해 관람객은 총 5만명에 달한다고 사무국은 추정했다. 게다가 일본 경제산업성, 미국 에너지부 등 세계 주요국의 에너지산업 부처의 주요 담당자가 직접 참석해 세미나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는 이 전시회에 대한 세계에서의 관심과 중요성을 반증했다.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 미국, 한국, 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왔고 주요 미국 정부 등에서 직접 세미나 발표를 한다는 점은 일본의 수소산업 시장과 기술력이 얼마나 선도적인지를 알 수 있다. IEA의 올해 발표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21년부터 수소특허기술이 EU전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H2 MEET 2023’이 올해 9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소 단일분야 세계 최대규모라고 예상되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더 많은 해외 관람객들이 참석하고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하게 하는것도 중요하다. 수소전시회가 국내 수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주요 원동력이 되도록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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