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가장 보편화 된 가스안전기기는 가스누설경보기다. 이러한 가스경보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형식승인을 받고 검정에 합격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가스경보기는 의무설치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품질의 중요성이 검증되어야만 소비자의 가스안전도 보장된다.

지난해 검정기관에서 검정을 받은 제품은 약 150만 개의 CO경보기를 포함해서 전체 약 200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보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스 센서로 센서의 수명과 품질이 곧 가스경보기 완제품의 품질과 직결된다.

하지만 최근 한 지자체가 CO경보기의 센서 수명을 10년 이상으로 요구했다고 해서 관련 업계에서 많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경보기를 보급하는 취지는 매우 바람직하다.

2만 원도 되지 않는 CO경보기의 센서 수명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센서의 품질이 뛰어나 가격이 높으면 10년 이상은 가능하겠지만 현재 출시되는 제품들은 누구도 10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모든 제품은 어느 정도의 사용 기간이 있고 성능이 떨어지면 교체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다. 문제는 경보기는 설치가 의무화된 반면 교체 의무화가 없다 보니 너무 오래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관련 지자체나 제조사들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