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협회장 연임을 축하합니다. 최근 도시가스산업의 환경 변화로 현안이 산적하고, 회원사 간의 이해관계도 변화가 많다. 협회장으로서 도시가스 산업의 비전과 전망, 협회 운영 방안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면?
-최근 심화된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과 가스가격 급등 등으로 도시가스 산업의 경쟁력 하락과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다시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 도시가스업계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타파하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 패러다임의 변곡점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업계는 석탄산업의 전성기에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스스로 개척하여 2천만 호의 고객을 확보한 혁신의 DNA가 있습니다. 협회는 지속적인 회원사간 협력을 통해 우리 도시가스업계가 힘찬 도약과 혁신의 산업구조로 가기 위한 전략을 차근차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가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는데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그간 우리업계는 미래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도시가스 산업의 신시장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민과 선진화된 안전 솔루션 연구 등으로 우리업계가 직면한 과제를 타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 산업의 신사업 창출 및 지속 가능성장 방안 모색을 위한 미래 비즈니스 모델 연구, 수소경제 조기진입을 위한 수소혼입 실증 및 수소인프라 구축 연구, 선진 안전 관리체계로의 시스템 전환 추진을 위한 도시가스 빅 데이터 활용방안 연구 등을 통해 우리산업의 미래 혁신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올해로 3년 차에 들어가서는 ‘도시가스 미래혁신위원회’는 각 전문위원회별로 새로운 산학연 전문가들을 모실 예정입니다. 더욱 폭넓은 시각에서 우리산업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고, 도시가스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도시가스 산업의 사업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여 도시가스 탄소중립 적응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소경제 참여를 통한 수소사업 기반 조성, 빅 데이터 활용 가스시설 안전관리 향상 방안 강구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3명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국가자원안보에 관한 특별법안 관련, 도시가스업계는 도시가스 처분에 관한 특례 조항에 대해 입법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자원안보 특별법에 대한 협회의 입장은?
-범국가적 위기사항에 대응하여 국가경제발전과 국민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하여 개별법 차원의 단헐적·사후적 위기 대응체제를 종합적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가자원안보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는 시의적절하며, 조속한 입법 추진에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도시가스 처분에 관한 특례와 관련해, 직수입 물량의 재판매는 국가에너지 위기대응 전략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도시가스사업법과 특별법안에서 제한적 범위내에서 직수입 물량의 국내 제3자 처분 및 정부의 조정․명령 등 필요 조치가 모두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추가로 별도의 특례규정 신설은 불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협회에서는 도시가스 처분에 관한 특례조항의 불필요함을 국회, 정부, 언론, 학계 등 사회 각계에 충분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난 동절기 급등한 난방비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다. 34개 회원사를 대변하는 협회로서 앞으로 이 부문에 대응 방안이 있는지?
-지난 12월, 전년 대비 갑작스런 한파로 인해 가스사용량이 증가하였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LNG를 수입하는 한국도 그 영향을 받았고. 이 기간 도시가스요금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동절기에 갑자기 가스요금이 오르니 난방비 역시 폭등을 했을 것입니다. 다만 주택용과 일반용은 사실 다른 용도별 요금에 비해 덜 올랐죠. 정부가 물가안정 차원에서 원료비 연동제에서 민수용(주택용과 일반용)은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소매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도시가스사들은 이 기간 대부분 소매공급비용을 동결하는 등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동참했습니다.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했고, 사회적배려대상자 요금 경감, 사회복지시설 요금 할인 확대, 에너지바우처 지원 증가, 취약계층에 대해 가스기기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나섰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도시가스업계도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의 도시가스 산업 발전에 대한 사회적 환원 및 대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15년에 업계 자체적으로 ‘도시가스 사회공헌기금’ 100억원을 1차로 조성, 7년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2022년부터는 연도별로 일정 금액을 2차 사회공헌기금으로 조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2022년에는 서울에서 트레일런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여 참가비 전액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였고, 뽀로로 캐릭터와 협업하여 어린이 대상 생활안전 영상을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했고 소정의 성과를 거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도시가스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에 있어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가스요금으로 회수토록 하는 게 현행 소매공급비용인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적정원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정한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산정되고 있습니다. 동 기준에서는 서비스 이용자의 이익과 사업자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총괄원가를 보상하는 수준에서 결정토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도에서는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따라 인상요인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적정원가를 반영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정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적정 공급비용이 반영되어야 건전한 기업경영과 소비자 후생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정부 건의, 지자체 협업 강화를 통해 적정 원가가 확보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새 정부의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이 발표됐다. 탄소중립 이행과 수소경제로의 전환에 도시가스업계는 어떻게 대응하려 하나?
- 정부의 탄소중립 기본계획은 산업부문의 감축부담을 8백만톤 완화하고 전환과 국제감축부문이 증가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부담되는 목표입니다. 저희 업계에서는 산업·건물부문의 에너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에너지 사용기기의 효율제고와 제로에너지빌딩 등 건물 에너지정책에 합리적으로 적응하며, 수소인프라·바이오가스·탄소중립 LNG 등 에너지 공급자로서 탄소중립 기여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아울러, 일본의 메타네이션 동향 파악과 국내 접목방안 및 탄소중립 LNG 도입방안 등을 위해 가스공사 등 관련 업계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탄소중립에 있어 수소에너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특히 우리 도시가스업계에서는 도시가스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혼입을 탄소중립 혁신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EU 등 범세계적으로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수소혼입 정부과제에 적극 참여 중이며, 안전성 검증 및 실증을 마친 후 정부 정책에 따라 수소혼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유럽의 수소사업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국내에도 도시가스 인프라 활용 및 신규 수소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진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소사업법 개정에 수소운송사업자의 개념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하여, 일반도시가스사업자의 수소사업 참여방안을 강구토록 하겠습니다.
△ 올해도 국제 에너지 시장은 불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도매요금 인상으로 도시가스가 타 경쟁 연료와의 가격경쟁에서 뒤쳐저 수요이탈을 부추긴다. 이는 곧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것인데 이런 난관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 것인지?
-2022년은 러·우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과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위기의 이중고로 천연가스 가격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내 산업용은 경쟁연료 대비 가격경쟁력 열위와 수요이탈이 이어졌습니다. 올해도 에너지 시장이 불안하나, 환율 및 수급상황이 회복되고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됨에 따라 다소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산업용 수요가에 예측 가능한 가격 전망자료 제공 및 교류강화 등 산업용 수요가 서비스를 제고하고, 장기천연가스 계약물량의 합리적 배부기준 수립, 천연가스 제세 감면 등 건의를 통해 도시가스의 가격경쟁력 회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회원사들이 새로운 수요처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신성장사업위원회의 역량을 높여나가겠다. 앞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분산전원 역할을 할 건물용 연료전지를 보급하고, 나아가 석탄발전을 대체할 연료전지 발전 등을 새로운 수요처로 개발하도록 회원사와 함께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 필요시 정부에 정책지원을 요청하고, 제조사 등 관련 업계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IT기술 개발과 시스템 현대화로 도시스 안전관리 분야에도 미래지향적 안전관리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도시가스업계에서 기구축 및 운영중인 상황실 통합안전관리시스템(TSMS)에, IoT기술(스마트 배관망시스템, 방식전위 원격측정시스템, 현장 모바일시스템 등)을 접목함으로써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안전관리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드론을 활용한 굴착공사장 순회점검 및 교량첨가배관 가스누출 점검방안 모색도 필요하며, 그동안 축적한 다양한 안전관리 데이터 및 기술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여, 도시가스사업자의 자체 위험도 기반 안전점검 혁신방안도 중요한 과업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가스 장기사용시설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과학적․체계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고, 특히 도시가스업계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미래시스템위원회 전문가 자문은 물론 필요시 전문기관 연구용역 등을 통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전관리 향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