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오일이나 가스를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있어서 밸브는 제어와 차단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설비입니다. 최근에는 안전에 있어서도 밸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죠. 외부 환경으로 휘발성 용매를 보내지 않도록 밸브가 설계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 화재와 순간 압력을 견디도록 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우리 회사 제품은 이와 관련된 국제적인 인증도 받았습니다.”

오일-가스 밸브와 물용 밸브 제조, 수처리 설비 및 공법 전문업체인 ㈜삼진정밀의 정호영 사장은 밸브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오일-가스전이나 정유, 석유화학 공장에서 사용하는 볼밸브라는 정 사장은 가스전에 사용하는 삼진정밀의 볼밸브는 가스를 액화시키기 위해서 영하 196도의 초저온에도 작동할 수 있다며, 이물질이 포함된 가스를 처리하기 위해 가혹 조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고압 환경에서도 누설이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진정밀이 생산하는 밸브 및 공법은 모두 인프라에 해당하는 아이템이라 일반인에게는 낯선 회사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제조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면 에너지와 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정 사장은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삼진정밀의 경쟁력은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며, 변화를 만들던지, 변화에 적응함으로써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저희는 국내 볼밸브 시장이 고압, 대구경으로 전환되기 전에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초저온, 고온, 가혹 조건 볼밸브 시장이 오기 전에 제품을 개발,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LNG 시장으로 쉽게 진출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출액의 약 5%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정호영 사장은 주요 인증 취득 및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다고 한다. 그는 과거에 받은 인증인 SIL을 몇 해 전에 3등급으로 확대해서 인증을 받기도 했다. SIL은 제어나 공장관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안전 및 프로세스에 대한 제품인증으로 삼진정밀이 보유한 SIL3 제품은 작동 실패율이 0.01%에서 0.1%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는 제품과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지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의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되고 있어 해외 영업을 강화하고 있죠. 카타르 가스전 사업과 관련한 밸브를 수주해서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지만 더욱 분발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호영 사장은 또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무료 밸브강좌도 다시 시작함으로써 고객들의 밸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무료 밸브강좌를 시작했습니다. 고객과 밸브 기술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기술을 설명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다 보면, 사용자도 서로 이해되는 측면이 많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별도로 강좌를 요청했던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밸브강좌를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제품이 완벽하게 제작되어야 하지만 특히 가스밸브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곳에서 가스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스설비 설치와 점검은 더욱 중요하죠. 가스설비 제조사도 가스안전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호영 사장은 앞으로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수소밸브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면서 선진국이 주도하는 안전계기 시스템에 대해서 요소 제품으로는 납품했지만 전체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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