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프로판의 유통구조가 소형LPG저장탱크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벌크시스템은 소비자가격을 인하시키고 안전한 가스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지요. 소형저장탱크가 보급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또 다른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원에프엔씨(주) 이해용 대표(58)는 경기 화성, 인천 부평, 경기 김포, 강원 동해 등에서 LPG충전·판매업소·집단공급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LPG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LPG가격을 인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사업자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LPG판매사업자들 위주로 벌크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이제는 LPG충전사업자들도 생존을 위해서 벌크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해용 대표는 본인이 허가받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조암충전소를 SK가스에 임대했다가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충전소를 임대할 때 월 1300톤 정도 물량이 있었는데 끝날 시점에는 물량이 너무 많이 줄어 고심이 크다.

“LPG충전소의 기본 운영비가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는 적자를 보는 구조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LPG판매업소를 인수해서 자체 물량을 키워나갔고 벌크 이충전 시설도 갖췄습니다. 또한 자동차용 부탄도 다시 시작하면서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쉬운 게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목표 의식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해용 대표는 LPG수입사의 임대충전소들과 자영충전사업자 간 상생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LPG수입사 임대충전소보다 자영충전사업자들은 가격경쟁력, 자금 등이 뒤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LPG산업협회에서는 운영회원, 한국LPG판매협회 중앙회에서는 대의원으로 소속돼 있다. LPG유통업계 전반을 아우르면서 이해용 대표는 생각의 폭도 넓히고 있다.

“잘 아시다시피 LPG수입사는 해마다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국내 대리점들은 경영환경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LPG수입사가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해용 대표는 경기도가스판매조합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데 조합이 운영하는 LPG공동구매 회사의 대표를 맡게 됐다. 당초 회사 이름은 ‘경기도LP가스판매’였는데 그가 대표를 맡고 ‘KLPG’로 바꾸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LPG충전소와 벌크판매업소를 운영해 보니 중소기업이 생존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소기업 대표들이 권리를 찾고 LPG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합니다. 경기조합 공동구매 회사명을 KLPG로 바꾼 것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함입니다.”

李 대표는 프로판물량 대비 충전소 숫자가 너무 많아 통폐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소규모 LPG판매업소는 대부분 60대 사장 혼자서 가스를 공급하며 버티는 사례가 많습니다. 소규모 업체의 물량을 보호하면서 시스템으로 혜택을 나눌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작은 사람들이 모여서 큰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5억 원을 투자해 LPG충전소 부지에 셀프 세차장과 자동 세차장을 설치하고 있으며 화물차들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해용 대표는 “무한경쟁시대라고 하지만 LPG는 안전관리라는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돈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앞으로 LPG충전소의 효율적인 운영방법과 LPG벌크사업자들의 생존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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