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양대 LPG수입사인 SK가스와 E1도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PG는 친환경 연료로 탄소중립시대를 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사업혁신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ESG 마스터플랜’을 발판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별 중점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장기 로드맵에 따른 지속적인 실행과제 발굴과 실행을 통해 ESG 경영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SK가스   ESG를 도약의 발판 삼아 사업 혁신

580개 항목에 이르는 자체 진단 체계 구축

지역사회와의 상생 위해 도시숲 조성해 기부

SK가스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해 평택시에 기부했다.
SK가스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해 평택시에 기부했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지난 2021년 12월, ‘ESG는 도약의 발판’이라는 철학 아래 ‘ESG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사업혁신을 통해 넷 제로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변모해 나가는 한편 ESG 경영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E - 환경

E(환경)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넷 제로 달성 계획을 완성한 것이다. SK가스는 지난해 본사 및 사업장의 기존 BAU(온실가스배출전망치)를 기준으로 수립한 2035 넷 제로 목표를 지난해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기준에 따라 2030년으로 수정한 신규 넷 제로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Scope1, 2 뿐만 아니라, Scope 3 배출량까지 산정을 완료해 사업장부터 전 밸류체인에 걸친 모든 온실가스 관리에 대한 기초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감축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의지는 지난해 TCFD 보고서를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SK가스는 작년 11월,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지지를 선언하며 첫번째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가스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전략과 넷 제로 로드맵을 구축했다. 장기적으로 저탄소 에너지인 LNG 사업 확대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인 수소·암모니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2030년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SK가스는 실제 실행을 통해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 평택기지가 폐기물재활용률 100%를 달성하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플래티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SK가스의 전사 폐기물재활용율은 2021년 97.9%를 기록한데 이어, 2022년에는 98.7%로 0.8%p 증가했다.

S - 사회

S(사회)분야에서는 △자율안전문화 구축 △구성원 안전역량 강화 △시스템 고도화 △법규 변화 대응 등에 대한 ‘SHE(안전, 보건, 환경)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사업장 무재해를 달성했다. 특히 SK가스 평택기지는 작년 12월 5일을 기점으로 28년 연속 무재해 달성을 기록했다.

SK가스는 ‘글로벌 톱 티어 안전경영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2021년 SHE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후 CEO 직속 전사 위원회와 추진단을 구성해 ‘SHE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580개 항목에 이르는 자체 진단 체계를 구축해 사업장 안전 규정의 적절성, 구성원의 규정 이해도, 현장 이행성을 확인하고 현장의 취약점을 발굴·개선하며 SHE 경영을 더욱 고도화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약 150평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해 평택시에 기부했다. ESG 마스터플랜 중 ‘생태보호 및 도시숲 조성’ 활동의 일환으로 SK가스 사업장 인근 생태계를 보호하고 숲을 조성해 깨끗한 지역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행복숲정원’은 평택의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며 시민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G - 지배구조

G(지배구조) 분야에서는 KCGS 모범규준 3차 개정안을 반영해 기업지배구조헌장과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 규정을 개정하며 지배구조를 개선했다. 회사와 이해관계자의 협력·신뢰 관계 발전 의무 등 이사회의 역할과 ESG 경영정책 고려 등 이사회의 책임을 추가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했으며 주주총회의 이사 선임, 주주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내용도 추가했다.

이사회 중심 ESG 경영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 규정도 개정했다. 이사가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조항에서 이사회와 위원회 의결을 요건으로 하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한, ESG위원회가 ESG 주요 이슈인 ‘안전/인권/공급망/소비자’ 관련 사항을 명확히 검토하도록 기존 ‘기타 ESG’로 포괄적으로 명시했던 규정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완했다.


㈜ E1   미래형 복합충전소 ‘Orange Plus’ 론칭

친환경 수소의 생산부터 액화수소 유통망 구축 노력

임직원 인권 보호 위해 인권정책 선언문 제정

E1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EV충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1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EV충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1(대표이사 회장 구자용)은 올해 중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예정(FY 2022)으로 ESG 영역별 현황을 소개해 본다.

E - 환경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EV충전사업 등 친환경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E1은 LPG, 수소 및 전기 충전소와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가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E1 Orange Plus’를 런칭하고 복합충전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1 Orange Plus가 적용되는 복합충전소는 기존의 LPG를 충전하는 공간에서 나아가 수소·전기차 충전과 프리미엄 세차·카페·편의점 등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에 이르는 토털 카라이프(Car Life) 공간을 의미한다. 향후 카라이프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모빌리티 허브를 지향한다.

이에 따른 후속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E1은 경기도 과천·고양 그리고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충전소 3개소에 수소충전소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수소차 운전자의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 지난해 론칭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Orange Plus’가 적용되어 수소차 충전 고객도 기존 LPG차 충전 고객과 동일하게 E1 멤버십인 오렌지카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수도권 및 전국 대도시 권역을 중심으로 복합·상용차 수소충전소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사업 외에도 LPG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에서부터 액화수소 및 암모니아의 수입, 저장, 유통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수소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온실가스 배출원 및 산정 방법 등을 매뉴얼화하여,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핵심 Value Chain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 및 관리하고 있다.

S - 사회

공급망 ESG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재무 리스크 최소화 및 ESG 경영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업체 지원 및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구성원 행복 및 인권 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꾸준한 일과 가정 양립 제도 운영을 통해 가족 친화기업 인증 획득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해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을 포괄하는 인권 정책 선언문을 제정했다.

고객 정보보호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스업계 최초로 국가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P)을 획득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유지 중이다.

사회공헌활동도 수행하고 있는데 희망충전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매년 1억 5백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희망충전봉사단은 21개 시설에 임직원이 연 2회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실시 중이다. 이밖에 E1채리티 오픈은 국내 최대 규모의 KLPGA투어 대회로, 대회 참가 선수들과 E1이 총 1억 6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G - 지배구조

ESG위원회를 설치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사회 산하 ESG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ESG위원회를 설치하여 ESG 관련 주요 이슈 검토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 및 안전·환경 담당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전문성·다양성을 확보해 에너지 산업에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들을 선임했다.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논의와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여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5% 이상으로 배당총액을 유지한다’는 내용으로 배당정책을 수립했다. 해당 배당정책은 2023~2025년 간 적용되며, 3년 주기로 배당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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