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가스업계도 ESG경영이 대세다. 지속 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ESG경영이 답이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처럼 ESG경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친환경의 측면에선 청정기술, 기후변화, 탄소배출, 스마트 성장, 천연자원 등의 소재로 기업을 경영하고, 사회적으로는 고용 평등, 고용 다원화, 인권, 노동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영을 하는 것이다. 또 지배구조에서는 이사회 구성, 회계 및 세무, 회사 내규의 공개 여부,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제도 등과 같은 문제를 모든 임직원과 함께 투명하게 공개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지난날의 기업들은 이윤추구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래서 수치로 표현되는 재무제표나 영업이익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요즘은 ESG경영을 척도로 기업을 평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에서 ESG경영을 잘하고 있는 기업 100개를 발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SDI과 KB그룹이 올랐다. 100개의 기업 중 20%는 미국의 회사였고, 그다음이 캐나다로 11개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대륙으로는 유럽이 44%를 차지했으며, 아시아·태평양의 기업은 22곳뿐이라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2021년 1월 금융위원회가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비재무적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스와 관련한 기업들도 ESG경영을 표방하고 이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고압가스업계에서도 코스피 상장기업은 물론 경영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들은 ESG경영에 관심을 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중견기업 이상 규모를 갖춘 고압가스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ESG 전담부서나 팀을 만들어 ESG경영을 체계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다.

본지는 창간 34주년을 맞아 ESG경영에 관심을 갖고 과감히 투자하는 착한 기업들을 발굴, 보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주) 에어퍼스트

ESG경영으로 회사의 가치 상승 견인

2019년 출범 당시에 비해 작년까지 매출 123% 신장

ESG Report 발간하기도 임직원 합심해 이룬 성과

양한용 대표
양한용 대표

국내 굴지의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 ㈜에어퍼스트(대표 양한용)는 2021년 4월 ESG경영 체제 확립을 선포하고 최고경영자 직속의 ESG전담 조직과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11월 초에는 국내 산업용 가스 제조업계 최초로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를 선언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 온실가스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해왔다.

이 회사는 또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선정, 여성가족부로부터 2021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그간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속가능경영 유공시상에서 중견기업 종합 ESG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ESG 경영 효과는 회사의 외형성장으로도 눈에 띄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지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6022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4006억원 대비 50%라는 괄목한 성장을 이루었다.

㈜에어퍼스트로 출범한 2019년 매출 2,689억과 비교하면 123% 성장으로 동종업계 내에서 단연 앞서가는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에 발맞추어 CDP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업체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미래와 성장을 함께하는 믿음직한 동반자’라는 회사의 미션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회사의 ESG경영 추진은 주주사인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rivate Equity, Inc.)의 조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트폴리오 회사 내에서도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지난해 6월 첫 발간한 2022 ESG Report에 이어 두 번째 ESG Report 발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한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ESG경영과 함께 지속 성장하여 ‘환경·안전 그리고 사람 존중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며,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국내 산업용 가스업계의 No.1 리더’라는 회사의 비전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태경케미컬(주)

D/I 자동화 설비로 작업의 안정성 도모

탄산 수급 대란 극복 위해 공정개선으로 생산성 향상

자체 생산 드라이아이스를 코로나백신유통 위해 공급

드라이아이스를 공급, 코로나 극복에 일조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박기환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고 있다.
드라이아이스를 공급, 코로나 극복에 일조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박기환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의 액화탄산메이커로 성장한 태경케미컬(대표 박기환)은 최근 원료탄산공급처의 석유화학플랜트 가동률 저하, 정비 등으로 인해 탄산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자체 공정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박기환 대표는 울산공장 공장장 시절의 풍부한 경험과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 매월 임직원들과 회의를 주재하고 수율 향상(90→95%)을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0억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이 회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드라이아이스시장의 흐름을 간파,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 업계 최초로 부직포 자동 투입 및 자동적재기 설비 도입으로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업의 안정성 및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문제를 해소했다. 이 가운데 2020년 5월에는 대산공장 드라이아이스 부직포 전용라인 신규 공장을 신설했으며, 신규 공장은 생산, 포장 등 전 작업 라인의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6월에는 작업환경의 대폭 개선과 함께 증설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처럼 공정개선 및 설비 보완을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커팅작업량을 감소시키는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드라이아이스사용업체의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굴지의 배송업체 등의 신선식품 배송 확대에 기여한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신선식품 판매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신선식품 배송에 없어서는 안 될 드라이아이스를 적재적소에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에도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용 액화탄산 등의 고품질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국제 인증기구에서 승인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FSSC 22000, GMP 인증 등을 획득함으로써 원활한 백신 유통 및 보관에 필요한 드라이아이스를 생산, 공급하는 등 코로나 극복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중견기업의 날 행사에서 박기환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탄소중립 정부 시책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에 나선 이 회사는 폴리카보네이트 제조 시 지난 5년간 탄산을 22만톤이나 공급했다. 이와 함께 식물 광합성 작용에 농가 및 첨단유리온실에도 최근 5년간 6만톤의 탄산을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연말에는 김장나눔행사, 서울강서 지역불우이웃돕기 등에 참여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사내 근로자 본인 및 자녀(자녀수와 무관)의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을 전액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