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전경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전경

[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지난 해 2월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해 개소 1년여를 넘긴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가 약 20건 이상의 수소관련 부품 및 제품에 대한 시험을 수행하고 성적서 발급을 완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조용돈)에서 운영 중인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이하 수소전주기센터)는 국내 최초의 수소전문시험센터로, 연료전지용으로 사용되는 수소를 국제규격(SAE J2719)과 국내규격(산업부 고시 2017-68호)에 적합하게 분석하여 신뢰성 높은 수소품질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수소생산원료의 다양화에 따른 수소품질 이슈로 인해 수소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소품질 기준에 따른 불순물 14종 분석이 가능한 국내 분석기관은 제한적이며, 국내 수소품질분석 KOLAS 분석기관은 전무하다. 또한 수소품질분석이 가장 필요한 추출수소, 수전해 등 수소생산기술기업은 기술개발 과정에서 저압(0.5MPa 이하) 및 소량의 수소생산으로 인하여 신뢰성 높은 수소품질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현재 상황이다.

수소전주기센터는 지난해 11월, 가스안전공사와 ‘고품질 수소 유통 촉진과 품질관리 기술고도화를 위한 수소 품질향상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수소품질분석 결과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기술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수소 기업들이 가장 필요한 저압수소 샘플링과 수소품질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수소생산 원천기술개발기업의 수소품질분석을 위해 저압(0.5MPa 이하) 수소 분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지역혁신 R&D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구축된 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수소품질분석 이외 수소부품시험, 수소충전율평가시험, 수소 연료전지 성능시험 등 수소전주기 제품·부품에 대한 시험 서비스를 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축하여 국내 수소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중장기 로드맵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중장기 로드맵

안전성 입증 통해 경쟁력 확보

현재 초고압의 수소가스를 사용하는 수소관련 부품 및 제품에 대한 내구성을 검증함으로써 상용화되기 이전 단계의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수소산업이 점점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소산업이 본격화된 지 4년차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아직까지는 수소관련 제품의 판매를 위한 시장이 넓게 형성되지 못하여 국내 제조사들이 수소관련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지만 우선적으로 수소산업에 뛰어든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경쟁력 및 제품의 안전성확보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발히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복합재료 고압용기의 경우 대부분 해외 시험센터에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센터의 기존설비를 센터의 자체적인 사업비로 보완하고, 기업의 보유 설비를 임시적으로 설치하여 시험을 지원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수소관련 부품 및 제품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센터에서 시험을 완료하고 우수한 성능을 가진 제품에 대하여 센터 내 설비에 설치하여 실제 운전상태에서의 성능검증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가스기술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소관련 인프라(충전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 등)에 실증적용 및 검증을 완료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제품 상용화를 지원했다.

그리고 가스기술공사의 연구인력들이 센터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수소관련 국가 R&D 과제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개발에 대한 기술지원 및 시험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제조사에 대한 지원이 가능한 이유는 대전광역시에서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국내 기업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성과 및 수행과제에 따르면 처음 개소한 지난 해 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을 수행했으며 올해에는 4개 기업에 대한 시험을 수행했다.

대전광역시의 대행사업비 지원 조건에 대전기업 50%, 전국단위 중소기업 20%, 중견기업 10% 수수료할인 정책을 시행 중으로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상 약 9700여만원에 대한 수수료 할인(감면)을 한 바 있다.

또한 국가 R&D 과제 중 산업통상자원부·산업기술평가관리원·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수요기업참여 3건, 공동연구기관 1건을 진행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기술평가관리원·에너지기술개발사업·공동연구기관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지역현안 해결형 R&BD 사업·주관연구기관·대전광역시 내 4개 기업 대상 8건의 무상시험 지원(2022년) 및 2023년 무상시험지원 기업에 대한 추가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외 파트너와 협력 관계망 구축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에 대한 해외사업 협의 및 주요 인사 방문도 이어졌다.

지난 해 7월 영국 수소 분야 기업 대표단의 방문 행사 및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국의 주요 수소기업 12곳, 대전광역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스기술공사의 천연가스 및 수소사업 현황, 수소전주기센터 소개, 질의 및 응답, 센터 시설 견학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영국 수소 관련 기업 대표단은 영국 혁신처(Innovate UK)의 자국 내 우수한 혁신 기업을 선발해 해외 기업 및 연구 기관과 국제적인 협력 및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또한 수소전주기센터의 주요 사업 및 시험평가 장비를 소개하고 양국 간 기술 협력과 교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영국 수소 기업과의 협력 관계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UAE ITC(아부다비 첨단교통센터) 관계자들이 해외수소기반 국토부 과제와 관련해 방문했으며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행사관련 참석자들도 방문해 지원센터를 견학했다.

특허청 일반심사과 특허심사관 현장견학 및 수소 특허관련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수소융합얼라이언스 ‘고도화 인력양성사업’ 관련 산학연계 강좌도 이뤄졌다.

대전테크노파크·대전 수소산업 육성 MOU 체결, 에스퓨얼셀·직접수소용 연료전지 사업협력 MOU 체결, 한국기계연구원·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된 바 있다.

해외사업 부문에서 SZU(KOREA)과 수소관련 유럽인증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TUV(NORD KOREA)와 수소관련 유럽인증 상호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성능시험 통해 지속적인 기술지원

주요 인증취득을 위해 KOLAS(한국인정기구) 시험분야 공인기관 인정을 추진 중이며 지난 해 12월 수소가스 충전소 밸브 시험분야 신청에 이어 올해 2월 서류평가를 완료했으며 5월 중 현장평가 예정이다.

또한 수소품질분석관련 KOLAS 공인기관 인정 추진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수소유량계검증관련 KOLAS 공인기관 인정 추진을 위한 컨설팅도 예정되어 있다.

나희승 센터장은 “수소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가스 및 에너지관련 제조사들을 수소관련 부품 및 제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국내기업이 개발하는 제품이 최대한 많은 성능시험을 통해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 수수료감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센터의 설비가 확장 가능한 부지(약 2,500평)를 보유하고 있어, 수소관련 제조사의 수요를 파악하여 추가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수소관련 제품의 성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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