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과 삼성전자 글로벌 EHS센터장 김경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과 삼성전자 글로벌 EHS센터장 김경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이하 ‘에너지연’)이 재생에너지 국산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대표 한종희)와 협력한다.

에너지연과 삼성전자는 10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원에서 국가 탄소중립 구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장에 적합한 맞춤형 재생에너지 솔루션 개발,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유지 관리 및 운영 시스템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풍부한 기술적 자원 잠재량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 등을 재생에너지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산업계·연구계의 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서 에너지연은 ‘도시발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기반 플러스 에너지커뮤니티 플랫폼(K-PEC, KIER Plus Energy Community) 개발’ 사업을 통해 원내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에너지자립률 100%를 달성한 바 있다. 건물 4채를 리모델링하여 에너지 공유 플랫폼을 실증했는데,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및 태양광열(PVT) 등 재생에너지 생산설비뿐만 아니라, 고분자 연료전지(PEMFC), 전기저장(BESS), 열저장(TESS), P2H(Power to Heat, 잉여전기열변환), 지열 냉난방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설계 최적화를 통해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효성 있는 다양한 실증운영으로 제로에너지 커뮤니티 보급모델을 확보해 재생에너지의 도시 활용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의 결과였다.

에너지연은 재생에너지 예보기술을 활용한 전체 커뮤니티 에너지자립률 향상, 에너지공유를 통한 자가소비율 향상, 에너지 운영시스템 최적화, 열에너지 네트워크 검증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이 도심 에너지 공유 플랫폼 구축의 에너지생산 요소기술로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통합적 연구를 수행 중인데,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확보한 핵심기술들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실제 도시단위의 스마트빌리지 적용을 통해 검증활용 중이다.

에너지연과 삼성전자는 이같이 재생에너지 신기술을 접목하는 커뮤니티 단위 제로에너지 1등급 설계, 전기·열 복합에너지공유 플랫폼 설계, 에너지 통합 운영시스템 기술 등을 산업단지 등 사업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DX부문 넷제로 2030년 달성 및 DS부문을 포함한 전사 2050년 넷제로 목표의 조기달성 뿐만 아니라, 나아가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연 기술협력의 모범사례를 창출하고 국내 산업생태계 및 에너지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에너지 믹스 시스템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열과 전기 에너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전력 수급 균형과 공급 유연성을 확대하면 사업장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에너지원과 시스템을 조화롭게 연계시키는 섹터커플링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양 기관 연구진은 사업장 건물의 용도·규모·배치 및 에너지 시스템의 구성·용량·효율을 고려한 사업장 단위의 연구를, 장기적으로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 뿐만 아니라 협력사 사업장까지 확대함으로써 국가 탄소중립 구현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장 맞춤형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종남 에너지연 원장은 “재생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가장 큰 탄소중립 핵심기술”이라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재생에너지 혁신기술 개발 및 활용, 보급 확대에 시너지를 창출하여 국가 산업부문의 넷제로 달성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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