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양자(量子·Quantum)의 사전적 의미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를 말하는 것이며, 양자 고유의 성질을 이용 또는 측정하는 것을 양자기술이라고 합니다. 저희 퀀텀센싱에서는 양자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빛’을 이용하여 가스안전 분야에 적용, 원거리에서 가스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양자 기반의 가스센싱 장비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는 ㈜퀀텀센싱의 이윤 대표이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양자기반의 가스안전 연구과제를 수주하면서 가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과기부로부터 지원받는 ‘중적외선 광원 기반 원거리 양자 광 가스센서시스템’ 개발은 기존 150m 남짓한 검지 거리를 1km까지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광원과 검지부, 광학시스템까지 새로운 개념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또한 해수부로부터 지원받는 ‘LNG벙커링 동시작업 기술개발’은 LNG벙커링 작업 시 양자기반 가스누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여 작업영역의 이상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입니다.”

이윤 대표는 이러한 기술개발이 완료될 때 기대효과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적외선 대역의 광원을 사용하게 되면 가스 검지 거리뿐만 아니라 누출되는 가스의 농도 및 누출원을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자기반의 가스검지기 개발은 1회 검지 시 기존보다 4,000배 이상의 검지 포인트를 향상시킬 수 있어 누출되는 가스의 확산 영상을 CCTV처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함으로써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사고 후 신속한 대피경로 안내가 가능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양자기술 기반 가스검지기는 광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양환경을 위한 최적화를 거친다면, 물이 많은 환경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사용성을 검증할 수 있고, 이러한 환경을 가지는 다양한 산업에서의 사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는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사용되는 에너지원이자 산업현장의 공정 물질입니다. 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가스안전관리시스템 확충이 가스안전을 위한 최선의 중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윤 대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촘촘한 가스안전관리솔루션은 퀀텀센싱이 추구하는 가스안전 목표라고 주장했다.

2019년부터 양자기술 기반의 원거리 가스누출검지기술을 개발 및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첫 상용화에 성공하여 5년간의 투자 및 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윤 대표는 탄소중립 시대를 앞두고 수소 분야에 대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 퀀텀센싱은 2년 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양자기술을 적용한 수소가스 센싱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양자센싱 분야는 아직 기술개발 초기 단계로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리 회사가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개발 및 고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정부에서도 ‘미래를 향한 양자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양자과학기술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李 대표는 정부의 투자와 계획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하였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윤 대표는 양자기반의 가스센싱을 통해 국부적인 센싱과 광역적인 센싱이 결합된 상호보완적인 가스안전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장기 계획도 밝혔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요 가스 중 하나이죠. 하지만 주요 에너지원이면서 배출을 정량화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규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향후 가스안전 시장뿐만 아니라 환경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