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코로나 3년에 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여파로 인해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상황은 연이은 물가상승으로 인해서 일상 생활의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가격도 크게 올랐다.

도시가스요금은 물론이고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연료비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을 통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급증하고 재무상황이 악화돼 16일부터 가스요금을 일부 인상했다.

이제 LPG시장으로 눈을 돌려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보자. 지난 2월 LPG수입가격이 폭등했을 당시 LPG수입사들은 이례적으로 국내 LPG가격을 동결했다. 원가인상요인이 워낙 컸기 때문에 보고도 믿지 못할 상황이었다. 다행히 이후 LPG수입가격이 안정되면서 국내 LPG가격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분기 LPG수입사들의 경영실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3월 kg당 250원 가량의 원가 인상요인을 감내하고 동결할 때만 하더라도 1분기 실적은 포기하는 듯했다. 수입사들은 국내 LPG시장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는 구조로 가고 있어 해외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물론 LPG가격 시황에 따라 헷지목적의 LPG파생상품이 이익으로 실현될지 여부도 아직은 확실치 않다.

국내 실적과 해외 실적이 손익계산서상에 명확히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감각에 의지해서 실적을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다.

특히 LPG수입사들이 해외에서 선전했다 하더라도 안정적인 국내 LPG시장이 없다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따라서 하부 유통단계에서 LPG소비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규 소비처 발굴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 확보에 항상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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