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흡수식냉온수기는 향후 분산발전 시장과 스팀, 배기가스 등의 배열원을 활용할 수 있기에 필요성이 증대할 것입니다.”

기계설비 전문 제조기업 삼중테크(주)(대표 최종완)는 국내 최초로 3중 효용 가스직화식 흡수식 냉온수기를 만들었다. 삼중테크 공조기술팀의 우성민 팀장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23년 넘게 열구동 냉동기 연구개발을 수행해 왔다. 우성민 팀장에게 삼중테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흡착식 냉동기’ 개발 과제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은 전 세계의 목표이고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추가 확대, 화석연료의 전기화 등이 추진될 것이며, 국내 지역난방은 4세대 지역난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에 100℃의 중온수를 한 곳의 발전소에서 대량으로 생산해 수요자 측에 일방 공급이 아닌 다양한 저온 신재생에너지 열도 상호 수용으로 70℃ 이하의 저온수를 공급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80℃ 이상에서 재생 가능한 흡수식 냉동기는 사용할 수 없으며, 60℃ 내외의 온도에서 순수물을 재생할 수 있는 흡착식 냉동기가 필요합니다.”

플랜트 현장에서는 다양한 온도의 배열을 냉수로 활용하기 위해서 흡착식 냉동기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삼중테크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에너지공사의 4세대 지역난방 실증연구에 흡착식 냉동기를 적용해 호디 마곡사옥에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1차 시운전을 마친 상태이며 올 하절기 냉방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당사는 흡착식 냉동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온수 사용만이 아닌 일부 전력을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흡착식냉동기를 국책 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있으며, 제품 개발은 완료했고 부산에서 시스템 실증을 준비 중입니다.”

우 팀장은 하이브리드형은 두 가지 이상의 열원을 동시 또는 각각 이용할 수 있는 기기이지만, 아직 수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형의 양산은 아직 어렵지만, 얼마 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고, 다양한 분산발전이 이뤄진다면 배열의 활용 필요성은 커집니다. 이때 온수, 스팀, 배기가스 등의 배열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흡수식 기술이 유용할 것이며, 일정 규모의 배열 사용은 플랜트 및 에너지사업자 측에서 고민할 내용으로 주요 사업자들과의 지속적 기술교류가 중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가스냉방의 주요 기기인 흡수식 냉온수기는 집단에너지 고시 지역의 확대, 신축 건물 적용 안건 축소,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확대, 원자재값 폭등, 화석연료 직접 사용에 대한 반감 등으로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있다.

“흡수식 냉온수기는 국가의 하절기 전력피크 완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고 1대의 장비로 냉방 및 난방이 모두 가능하여 탄소중립의 현실적 실천을 위해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난방과 달리 냉방 효율이 지속적으로 개선이 되어서 냉난방시 가스소모량의 차이가 많이 나고 있기 때문에 고효율에너지기자재 규정의 난방능력의 용량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특히 3중 효용 흡수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의 유권해석이 더 유연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우성민 팀장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고 전기냉방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희가 만든 3중 효용 흡수식은 가스냉방에서도 최고 효율을 자랑하고, 소비자의 하절기 냉방요금 부담을 충분히 줄여줍니다. 가스업계 모두가 어렵지만 수소경제, 분산발전 등으로 새로운 기회도 생기고 있습니다. 삼중테크는 기존의 정형화된 시장 상황에 실망만 하지 않고 효율적이며 내구성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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