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나 LPG를 사용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가스누출에 따른 폭발사고도 있겠지만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도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CO)는 폭발하지 않더라도 누출 시 쉽게 생명을 앗아 가는 매우 위험한 가스다.

인천의 한 아파트의 공동배기구에는 일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누출되고 있어 가스안전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로 건축 25년째로 전체 14개 동 중 3개 동은 공동배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문제는 각 층의 보일러실의 공동배기구가 대부분 균열이 발생해 배기가스가 보일러실로 재유입 된다는 데 있다. 일부 세대는 균열 부위에 실리콘 등으로 임시조치를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한 상황이다.

개정된 기준에 따라 3년 전부터 가스보일러를 설치할 때는 CO경보기도 같이 설치해야 하지만 균열 부위로 유입된 일산화탄소로 너무 자주 울리자 아예 경보기를 끄거나 철거했다.

공동배기구의 가스안전이 우려되자 가스안전공사와 몇몇 도시가스사는 공동으로 CO경보기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지만 보일러실의 균열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무의미한 캠페인으로 보인다.

난방이 본격화되는 겨울에는 가스보일러 가동이 많아지면서 공동배기구로의 CO 유입량도 늘어날 것이다. 이참에 관계 당국이나 지자체, 가스안전공사 및 가스공급사는 공동배기구에 대한 안전점검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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