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자 50명의 희생을 낸 이번 중부지역의 폭우로 지금 침수되고 쓰러지고 무너진 피해 현장을 복구하기 위하여 군관민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고 있다. 긴급 복구를 위하여 투입된 군부대, 경찰, 소방 인력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참으로 값진 봉사라 하겠다.

그 복구 현장에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국열관리시공협회의 회원들이 흙범벅을 무릅쓰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등도 동참하고 있다. 생업을 뒤로하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사랑의 온기까지 전하고 있는 그 고귀한 노고에 뜨거운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성금과 물품으로 도와주는 방법도 훌륭한 일이지만, 이처럼 현장에서 이재민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일은 더욱 훌륭한 일이다. 이 숭고한 대열에 우리 가스기업, 특히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가스회사들이 더 많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재해 복구 현장에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중앙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사고 없이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와 장비지원 대책도 세심하게 챙겨야 하겠다.

그리고 이제는 무엇보다도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상 재난 대응책’이 긴요하다. 강수량뿐 아니라 기온 등 모든 기상요소가 해마다 또 달마다 극값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올해도 한반도에 ‘슈퍼 엘리뇨’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자연재해로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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