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LPG산업이 여러모로 힘든 가운데 있지만 젊은 세대로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아직은 배울 게 훨씬 많지만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LP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민원이 생기면 빠르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전남 광양시 광양읍 신두길에 위치한 LPG벌크판매업소인 남부종합가스의 최승현 과장(28)은 회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LPG벌크판매업에 뛰어들었다. 부친인 최경린(58)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벌크회사에 입사해 많은 일을 배우고 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LPG소비자들과 직접 만나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용기배달, 벌크공급, 신규고객 유치, 서류작업, 가스검침, 거래처관리 등 모든 부분에서 업무를 습득 중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다가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회피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업을 잇고 싶은 사명감도 있고 맏형이다 보니 책임감이 커 묵묵히 제 할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프로판용기 거래처를 소형LPG저장탱크로 80% 정도 전환시켰다. 일부 마을에는 여전히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요식업소 위주로 200~300kg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했다. 최근에는 원룸, 공장 등을 대상으로 벌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LPG판매업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서류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서류를 구비하는 게 다소 부족했지만 이를 전산화하면서 많이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게다가 물류효율화를 위해서 소형LPG저장탱크에 발신기를 90% 정도 설치했습니다. 통신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근무자들이 일하기 정말 편리해졌습니다.”

최승현 과장은 발신기가 장착돼 있지 않을 당시에는 직원 7~8명이 검침업무에 일주일 정도 걸렸지만 이제는 2~3일 만에 끝낸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송받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나중에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IT의 편리성으로 인해서 가스계량기 원격검침도 70%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오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 중이다.

“LPG소비자들은 가격에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가격의 등락을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특히 가격이 인상될 때는 각종 민원이 발생하는데 현장에서 가스공급업체의 마진은 동일하고 국내가격의 변동폭만 설명을 해 주지요. 이렇게 친절하게 응대하면 소비자들의 문의가 해소될 때도 있으나 서로 이견이 해결되지 않을 때도 종종 있습니다.”

최승현 과장은 지난 2014년 대학교에 진학해 학업을 하면서 LPG판매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기에 벌써 경력이 꽤 쌓였다. 그는 LPG시공을 깔끔하게 하고 주변을 깨끗이 관리해 주는데 소비자들이 만족하는것 같다며 웃는다. 이런 사소한 고객응대가 시간이 지나 믿음이 쌓이면서 20여 년 간 유지하는 장기고객이 많다.

“최근에는 LPG시설이 소형저장탱크로 전환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새로운 불만사항도 접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벌크로리 차량이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을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더 조용하게 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시골에는 낡은 집도 많기 때문에 항시 신경 써야 합니다.”

그는 요즘 추세에 맞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시스템을 갖추다 보니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단다. 직원들과 함께 모두 솔선수범해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력난으로 인해 배송기사도 찾기 힘들어 근무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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