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2분기에 매출액 18조7272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57억원, 4818억원 감소한 것이다.

2분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영향을 받았지만 화학사업의 파라자일렌(PX) 중심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과 배터리사업 신규공장 수율 향상 및 美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효과 등으로 손실폭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배터리사업은 SK온이 출범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 3조6961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손실은 13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100억원을 줄여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의 경우 하반기 미국 긴축 기조 완화 예상, 견조한 이동 성수기 영향으로 수요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더해져 하반기 전반에 걸쳐 개선세를 기대했다.

2023년 2분기 사업별 실적

석유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줄어든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손실 및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PX 중심의 견조한 시황으로 전 분기 대비 613억원 증가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성 향상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3조3053억원) 대비 3908억원 증가한 3조6961억의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익은 판매물량 증가, 신규 공장 수율 제고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AMPC 효과 반영 등으로 전 분기(영업손실 3447억원)와 비교해 2132억원이 나아졌다.

2023년 하반기 시황 전망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 예상,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대 효과에 더불어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의 점진적인 상승이 예측됐다.

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측면 부담 및 수요 개선 지연 지속에도 불구, 중국 국경절(10월) 수요 등 영향으로 점진적 개선이 점쳐진다. PX는 중국 대형 PX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보합세의 스프레드(마진)가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의 경우 아시아 정기보수 완료로 기유 수급이 완화되며 판가 하락이 예상되나 드라이빙 시즌 및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 및 고객사들의 판매량 증가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AMPC 수혜액이 상반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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