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기존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비교할 경우 우리 제품의 특징은 독립된 얼리지 탱크(Ullage Tank)를 포함하는 내부 탱크 설계로 제작이 용이함은 물론 충전량의 조절이 용이하여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탱크 중심에 위치시킨 센터 파이프(Center Pipe)를 이용한 지지구조 설계로 모빌리티용 하중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며, 측면에 비치되어 열전달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지지구조와 함께 배관들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여 단열성능을 향상시킨 점 등이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티엠씨의 김성수 대표이사는 자사가 개발 중인 액화수소 저장탱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개발 완료 시 국내외 수소산업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수 대표는 지난달 ‘2023년 울산경제자유구역청(UFEZ) 대중소 상생투자 플랫폼’ 공모전에서 상용차용 액화수소 탱크로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자사의 액화수소 탱크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가 이번 공모전에 응모한 세부 내용은 액화수소 보관 및 저장에 용이한 스테인리스 철판(SUS316LH)을 활용하여 포스코와 공동으로 700L급 상용차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상용화 및 400L급 액화수소 저장 및 운반용 리콘 탱크 개발이었다.

“티엠씨는 원래 MARK-Ⅲ형 LNG 운반선 화물창의 핵심부품인 멤브레인(Membrane)만을 생산, 공급하는 전문업체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시대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액화수소 저장용기에 착안하여 개발하던 중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의 공모에 참여했는데 뜻밖의 수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최우수상 수상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강소기업의 특성을 살려서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반드시 상용화시키도록 개발업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성수 대표는 탄소중립 2050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우리 인류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여기에 최적인 액화수소시장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LNG가 청정연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엄밀하게 보면 LNG도 화석연료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이 실천되게 되는 시점에서는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일부 상용화되고 있는 고압의 기체수소는 압력이 350∼700bar로 매우 높고 동일 공간에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액화수소보다 적기 때문에 저압으로 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는 액화수소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됩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액화수소 활용을 위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으므로 액화수소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봅니다.”

김 대표는 티엠씨가 오래전부터 LNG 선박용 멤브레인을 자체 설계 및 생산해왔기에 이번 액화수소 저장탱크도 자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티엠씨는 멤브레인에 대해 품질(D)과 가격(C), 납기(D) 측면에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연간 48척이라는 대량 생산체제를 유지함은 물론 국내 조선 3사의 의뢰로 국산 멤브레인 금형 개발에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대표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자체 금형 설계와 자체 제작, 생산까지 연계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 생산공정이 자동화되어 있기 때문에 균일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고, 20년 동안 멤브레인을 생산해 조선소에서 설치하면서 요구되는 부품의 품질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는 노하우가 티엠씨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는 업종을 불문하고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기술 수준에 따라 회사의 경쟁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그 원인 및 해답 또한 현장에 있기 때문에 현장중심의 경영이 으뜸입니다.”

이러한 자신의 경영철학은 현장에 있다는 김성수 대표는 앞으로 국산 멤브레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국산 LNG 화물창의 실용화에 앞장섬은 물론, LNG 운반선, 육상용 저장탱크 등 중국시장에도 진출해 매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개발 중인 액화수소 저장탱크도 성공리에 마무리하여 액화수소 인프라 환경 구축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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