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산업용보일러·버너 등의 점검과 관리는 국가 에너지 효율 개선에서 중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사)한국에너지기술인협회는 1995년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에너지진단, 성능점검업, 에너지 법정교육 등 전국의 산업체, 빌딩, 아파트, 관공서, 학교, 상업시설의 에너지시설 관리자 18,500여명을 정회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한 기계보일러 부문의 이충호 명장을 통해 협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43년간 보일러 설비 시공·관리를 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통해 기계보일러 명장에 선정되었지만, 협회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 회장에 나섰습니다.”

그는 현재 협회의 역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저희 협회는 전국의 공공·상업용 건물과 산업체의 에너지설비 유지관리 및 에너지효율관리를 하는 기술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제도 개선을 통한 검사대상기기관리자 자격 세분화와 책임기계설비 유지관리자에 기능장을 포함시키고 에너지기술인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습니다.”

에너지기술인협회는 에너지 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 검사대상기기관리자 선임자에 대한 법정교육, 선임자 자격 요건을 위한 양성교육과 ‘에너지관리기능장’, ‘에너지관리산업기사’ 대비 온라인 필기시험 무료강좌도 개설했다.

“더불어 기계설비유지관리자 직무향상교육 무료 강좌와 에너지시설관리자 특별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와 복지를 위해 ‘에너지 한가족 장학 지원사업’을 진행해 해마다 30명(2021년까지 매년 15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도 전달해 지금까지 135명의 장학생을 배출했습니다.”

이 회장은 임기 기간 내 최우선 목표를 수익구조 다변화와 고정수익 확대로 정했다.

“저는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를 공약으로 내걸었듯이 수익구조 분석을 통해 협회의 수입이 다변화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전임 회장님이 추진하신 회원 환원사업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소형압력용기검사권, 자격증 선·해임 등 협회의 숙원사업도 풀어 나갈 것입니다.”

이충호 회장은 산업 현장 전반에서 산업용보일러·버너와 같은 대형 에너지설비에 대한 안전관리가 점점 소홀해지는 점을 안타까워 했다.

“과거에는 모든 산업용보일러·버너 등 대형 설비에 대한 작동과 점검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절차를 중시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매뉴얼 점검이 소홀한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요즘도 산업 현장 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데 현장 기술인의 책임의식과 산업체의 관리 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이 회장은 협회가 향후 ‘기계설비 성능점검사업’에 진출해 회원 복지 강화에도 힘써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 기술인들은 국사에너지 발전과 안전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근무환경과 권익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희는 ‘에너지 명예의 전당’, ‘우수 회원 포상’, 에너지 유공자 추천 등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는 가스업계도 에너지관리기술의 중요성을 함께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스보일러 등 열원설비를 비롯해 기계설비 유지관리에서 에너지기술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가스업계도 기술인들의 기술향상 도모와 에너지절감 등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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