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틸렌(PE) 가스배관은 도시가스 보급이 시작된 1980년대 초부터 사용되고 있다. 21년 말까지 전국 도시가스사는 약 5만200km에 달하는 PE배관을 통해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그동안 지금의 저압 사용을 중압으로 높임으로써 PE배관의 장점을 극대화하자고 주장해왔으나 좀처럼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PE배관의 승압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현재의 중밀도 PE배관에서 고밀도 PE배관으로 도입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배관 수요자인 도시가스사를 비롯해 원료사, 관 및 이음관, 융착기 제조사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시가스사 등 관련 업계는 고밀도로 가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가운 내용이나 압력을 중압으로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가스안전공사는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업계는 저압을 중압으로의 승압만이 고밀도 PE배관의 취지에 부합함과 동시에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다.

그동안 PE가스관의 승압에 대한 연구용역이나 간담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흐지부지 됨으로써 진척이 없었다.

이번 간담회는 비록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났지만 정부와 기관, 업계가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증 없는 적용보다 연구용역과 현장적용을 통해 보완한다면 외국도 도입한 중압 PE배관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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