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은 그의 책 ‘시간과 물에 대하여(2019)’를 통해 100여년 안에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시대’, 즉 지구가 기후 위기로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폭염과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식을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하게 접하면서 그 시기가 더욱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든다.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탄소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국제사회에 천명하고,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으며,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새로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매우 의미있는 축제가 준비되고 있다. 바로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신산업 전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축제인 ‘2023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이다.

이번 행사는 충청북도와 음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이 주관하여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충북혁신도시(음성)의 수소안전뮤지엄 일원에서 개최된다.

‘2023 친환경에너지 페스티벌’ 행사는 탄소중립 저변 확대와 ‘수소산업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대전환’을 목표로 수소산업과 이차전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기획되었다.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과 지원분야를 소개하는 ‘에너지정책관’을 비롯해 친환경에너지 분야 연구기관, 대학, 기업의 연구 분야와 제품을 전시하는 ‘에너지산업관’, 다양한 에너지원을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친환경 체험관’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특히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친환경 에너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하여 실생활에서 응용 가능한 아이디어 제품과 학술적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전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잡(Energy Job) 콘서트는 에너지 관련 기관(기업) 인사 담당자를 초청하여 에너지 분야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와 일대일(1:1) 취업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수소 안전‧위기 대응 체험을 시작으로 에너지 AR/VR 체험, 탄소중립 인형극, 이동식 과학버스, 수소차 시승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의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충북솔라밸리정책협의회, 융복합에너지 지식연구회 등에서 주최하는 수소와 이차전지, 건물형 태양광 등 에너지 전문 학술행사도 열려, 국내외 최신 기술과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에너지 넘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그래서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더욱 깊게 알게 되고, 우리 모두가 탄소 배출량 제로를 염원하면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두 손 모아 기대한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시대’를 막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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