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LPG판매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사업자 간 화합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충북 지역에서 LPG판매사업자들의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권역 이사장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단편적인 예로 아스콘 회사에서 벙커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LPG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신규 LPG소비처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초 정기총회에서 충청북도LPG판매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배석록 회장(59)은 임기 내에 이루고 싶은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배석록 회장은 무엇보다 LPG배관망 사업에 참여한 가스공급자들이 적정마진을 확보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이를 위탁수행하는 한국LPG배관망사업단 입장에서는 LPG공급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가스공급자에게 적정 이윤이 확보되지 않으면 결국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벌크사업이 확대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제언을 하고 싶습니다. 대형 벌크사업자들이 많은 경기도 권역의 사업자는 물론이고 타지역 업체들이 충북 지역의 LPG소비처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스공급 단가를 낮춰서 멀리 있는 지역의 가스소비처에 LPG를 공급하는 셈이지만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배 회장은 소형LPG저장탱크를 사용하는 소비처에 안전관리자가 있다고 하지만 유사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LPG공급자들이 대처하는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금처럼 거리제한이 없을 경우 초동조치에 허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예를 들면서 LPG공급업체의 능력에 따라 가스공급 범위를 20~30km로 거래제한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회원 사 간 화합하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11개 시군에 지회가 구성돼 있는데 LPG시장이 서로 경쟁하는 업종이다보니 종종 마찰이 발생합니다. 거래처 하나 때문에 원수처럼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로 상도의를 지키고 만남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LPG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어느 정도 틀이 잡혀 가스소비처에 주인이 바뀌지 않는 한 상대방 거래처 침탈은 하지 않고 있단다. 그리고 기존 시설을 철거시 사업자들 간 시설비를 보상해 주고 있다. 배석록 회장은 충청북도에 LPG판매업소가 270여 곳 있는데 현재 150여 곳이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80%까지 회원을 늘리고 싶은 각오도 내비쳤다.

“현장에서 LPG공급에만 몰두하면 LPG산업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LPG판매업은 허가 업종이고 액법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제도를 마련하기에 앞서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를 필두로 각 지방협회가 하나로 뭉쳐서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막연하게 LPG사업자 단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업자들이 많아 답답합니다.”

배석록 회장은 개별 판매사업자들이 사업자 단체에 힘을 불어 넣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LPG판매협회가 울타리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이 기능이 약화될수록 LPG판매업은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회장은 “시골에는 물량이 아주 적은 사업자들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같은 물량을 공동화하고 기존 사업자들도 대형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울러 저는 LPG용기 재검사비 지원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20kg용기 재검사비가 2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마련해 주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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