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우리나라에 설치된 가스배관의 40%는 설치된지 20년이 경과했으며 노후화로 인한 배관부식 및 가스누출 사고가 매년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노용호 의원(국민의 힘)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56,671km(2023년 8월 기준)의 가스배관이 설치돼 있으며 20년 이하 33,964km, 20년~30년 이하 16,641km, 30년 이상 6,066km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년 경과한 가스배관은 22,707km로 우리나라 가스배관 중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용호 의원에 따르면 가스배관은 설치 사업자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배관과 일반도시가스사업자 배관으로 구분되며 가스공사배관은 15년, 일반도시가스배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이는 사용기간이 길어진 만큼 강화된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가스배관의 사용기한이 장기화되면서 배관부식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가스배관 부식사고 현황>

구분

일자

장소

원인

사 고 내 용

1

18/04/25

서울 강남구

배관 부식

아파트 입상배관에서 배관부식으로 핀홀이 발생하여 가스가 누출된 사고

2

20/09/04

경기 광명시

배관 부식

도시가스 매설배관이 부식으로 손상된 부위에 수분이 침투하여 가스공급이 중단된 사고

3

21/07/23

서울 강남구

배관 부식

도로상에 설치된 노후 공급관의 부식부 철거작업 중 가스차단용 스토퍼가 빠지면서 가스가 누출, 화재가 발생한 사고

4

23/07/12

광주

서구

배관 부식

도로에 매설된 도시가스배관이 국부부식으로 발생된 핀홀로 물이 유입되어 가스공급이 중단된 사고

 

최근 10년간 도시가스배관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13년~’17년까지는 안전사고가 없었으나, ’18년, ’20년, ’21년, ’23년 각각 1건씩 발생했으며 사고 원인은 모두 배관 부식이었다.

이에 노용호 의원은 “가스사고는 국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되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관리되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최근 몇 년 사이 노후 가스배관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에 경각심을 갖고 유지‧보수‧안전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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