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도시가스요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된 사례가 무려 17만여 곳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산자위 박영순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스공급 중단 외 같은 기간 도시가스요금을 체납한 건수도 약 340만 건으로 연평균 68만 건에 이른다. 이에 따른 가스요금 총 체납액도 2792억여 원이라고 한다.

이 기간 가스공급이 가장 많이 중단된 지역은 경기도 4만1306건, 서울 3만5707건, 인천 1만8871건 등 수도권이 56%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가스요금 체납의 경우 과거 매년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늘어난 것으로 볼 때 경기상황이 나빠짐으로써 어려운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해 가스공급이 중단된 곳의 평균 체납금액은 12만1427원으로 월 1만118원 꼴이다.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체납으로 가스공급이 중단되다니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의 도시가스 사용 가구수는 2088만 가구, LPG는 370만 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국내 경기는 전반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모두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는 얼마나 많은 가스공급 중단과 체납 건수가 집계될지 걱정된다.

가스회사 입장에서도 우려스러운 현실이지만, 동절기에는 위기에 처한 세대를 구제하는 사회복지 대책이 다각도로 강구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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