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정애영농조합에 설치된 에코바이오홀딩스의 바이오가스 전처리 시설.
전북 정읍정애영농조합에 설치된 에코바이오홀딩스의 바이오가스 전처리 시설.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에코바이오홀딩스(주)(대표 송효순)가 바이오가스에서 고순도 메탄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

에코바이오는 1989년 4월 설립되었으며, 설립자인 송효순 박사는 환경학 박사로서 신재생에너지협회와 한국청정기술학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재생에너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에코바이오는 전국 곳곳에 바이오가스화 사업장을 운영하며 매립가스 자원화, 바이오황 생산, 바이오에너지 자원화, 기술컨설팅, 그린수소 생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상암 수소충전소에서 이뤄지는데, 이곳에서 매립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한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선형 박사팀과 함께 연구한 ‘바이오가스 고질화’ 공정은 혐기성 소화조에서 바이오가스가 생성될 때 함께 만들어지는 황화수소를 미생물로 제거하는 기술로, 4,000ppm 이상의 고농도 황화수소(H₂S)가 포함된 가스에서 황화수소를 거의 완전히 제거하는 성능을 보인다. 더불어, 이 공정으로 바이오황도 생산한다.

바이오황은 친수성으로 약리 칵테일과 살진균력 효과가 있는데, pH8.5의 약알칼리성 현탁액으로 사용이 편리하다. 에코바이오는 바이오황에 대해 유기농업자재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바이오황은 황화수소를 대사작용에 이용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

에코바이오는 이 기술은 이용해 단일 규모 최대용량 바이오황 설비를 운영하고, 바이오황 생산설비도 건설해 운영 중이다. 또 네덜란드의 글로벌 혐기성 물/가스 처리기업인 PAQUES와 협업해 바이오황을 원료로 제품도 개발 중이다.

바이오가스 생산은 그린수소 생산으로 이어지는데, 에코바이오는 강원도 원주시 유기성폐기물 자원화 사업과 부산 수영구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 생산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원주시에서는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한 차량 연료화 사업을 하루 14만400N㎥/h 규모로 진행하고, 부산에서도 하수처리 소화가스를 이용해 하루 14만400N㎥/h의 가스를 생산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에코바이오홀딩스의 유기농업자재 바이오황 ‘다싹’이 지난 8월 10일 우크라이나 작물(콩, 옥수수, 밀 등)비료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는 브라질과 베트남에 이은 3번째 성과로 에코바이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다싹’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에코바이오홀딩스 김영민 부사장은 “향후 인도네시아 팜농장에도 바이오가스 고질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인데, 기존 기술 대비 대응이 쉬워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유지관리비를 저감한다는 측면을 알릴 것이다”며 “한국은 인구 및 축산업이 집약화되어 바이오가스 활용에 유리한데 에너지로서의 가치 및 활용이 미비한 상황인데, 정확한 가치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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