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산업용테이프는 용도가 매우 다양한데, 수소산업에서도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내 산업용테이프 전문 제조기업 가운데 선도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대현에스티(대표 엄주흥)는 최근 수소센싱테이프, 수소누설감지센서 등을 개발·생산하며 국내 수소시장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저는 2016년까지 33년간 삼성전자에서 재직 후 2016년부터 대현에스티에서 일했습니다. 영업 업무 외 회사 전반의 경영혁신 활동을 집중 진행해 3P(Product, Process, Person)혁신에 앞장섰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직혁신 및 생산성 향상·비용 감소를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했습니다. 이후 2019년 1월 대현에스티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5년째 전문경영인으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대표이사에 취임 후 전 임직원의 유연한 사고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고 긍정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소통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0월 이후 칭찬문화 구축을 위한 ‘칭찬 릴레이’를 진행해 현재 1,373번째 칭찬 주인공이 탄생했고, 매일 아침 전 임직원의 생일 및 입사 기념일을 축하하고 있으며 사내 그룹웨어 게시판 ‘아침편지’를 통해 ‘소통문화’도 만들고 있습니다.”

대현에스티는 1999년 창립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창립자인 심춘택 회장님은 창립 이후 외산에 의존했던 테이프들을 국산화하고자 했습니다. 이후 저희는 특수 기능성 테이프를 개발해 시장을 확대 중입니다.”

대현에스티는 최근 수소센싱테이프(수소변색테이프)를 개발했다. 이 테이프는 수소 가스에 화학 흡착 능력이 뛰어난 팔라듐(Pd)과 색변화를 일으키는 산화텅스텐(WO3)이 나노복합체 구조를 이용해 테이프의 색이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수소센싱테이프는 수소가스 누출 시 0.01~99.9%의 광범위한 영역의 수소 감지가 가능하고, 내기후성이 우수한 실리콘 폴리머를 적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기융착 타입으로 개발해 다양한 배관의 연결부위에 부착이 용이합니다.”

엄 대표는 기후 환경위기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수소산업에 필요한 테이프 개발을 필연이라고 설명했다.

“저희는 수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수소 감지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소변색 테이프뿐만 아니라 저농도에서 고농도까지 감지 가능한 MEMS기반 전기식 수소센서를 이동형과 고정형으로 개발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 산업용테이프 업계에서 이렇게 독보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엄주흥 대표는 R&D 부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저희 회사는 R&D 인력만 50여명으로 국내 테이프 제조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가집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에 대해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며,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3M과 같은 국제적 대기업들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대현에스티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고, 향후 수소 시대에서 ‘First Mover’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현에스티는 앞으로 수소 안전 솔루션은 물론 저탄소·친환경 제품 등 글로벌 고객들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안할 것입니다. 가스신문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수소 안전 솔루션에 대한 문의사항이나 아이디어도 언제든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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