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충청북도는 지난해 충북에너지산학융합지구(충북혁신도시 소재) 내에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을 중심으로 극동대학교와 청주대학교, 기업연구관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에너지중심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충북도의 향후 에너지분야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을 책임지는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은 충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 대학이 힘을 모아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R&D, 수요 맞춤형 기업지원사업 등을 통해 에너지기업 육성을 추진 중이다.

수도권과 지방권의 중간에 자리한 지역적 장점을 토대로 에너지중심도시로서의 성장을 준비 중인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의 운영 및 주요 지원제도를 살펴보았다.

현장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충북혁신도시 내에 설립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은 지난 2020년 7월 기업맞춤형 교육 및 산업 인프라 형성을 통한 복합지원 클러스터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충북혁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에 들어섰다.

현재 1실, 3개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법인의 행정적, 재정적 자립화를 위해 충북도와 음성군에서 인력 2명을 파견받아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하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신재생에너지 특화산업 혁신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비롯해 산업체가 원하는 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산학융합지구 생활환경 조성을 주요 역할로 삼고 있다. 또한, 기업과 대학을 유기적으로 결합, 지역과 대학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향모색에도 나서고 있다.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이 위치한 연구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충청북도·음성군과 청주대·극동대 등 2개 대학이 총 사업비 355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부지 2만8370㎡, 건축 9,485㎡ 규모로 참여대학 캠퍼스 2개동과 기업연구관 1개동, 기숙사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2022년 7월 준공)

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은 대학과 기업간 공동연구의 활성화와 참여 연구원 및 학생의 현장맞춤형 교육에 최적화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이 소재한 충북혁신도시는 반경 25km 이내에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비롯해 음성원남일반산업단지, 진천산수일반산업단지, 증평일반산업단지, 음성성본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포진해 있다. 덕분에 10월 현재 충북에너지산학융합지구에는 태양광 분야 8개 기업, 이차전지 분야 8개기업, 수소분야 4개기업 등 모두 24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주관으로 개최된 친환경에너지페스티벌 현장 모습
지난 9월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주관으로 개최된 친환경에너지페스티벌 현장 모습

맞춤형 인재양성, 원스톱 기업 지원까지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은 기업연구관에 입주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공용장비 활용지원, One-stop 기업지원 서비스, 기술사업화·특허·기술이전·컨설팅, 경영·법률·회계·마케팅 등 관련 지원 사업을 위한 ‘EBSC’(Energy Business Solution Center)’를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입주기업과 협의체를 구성, 산학연 협력 기술교류, 인력교류 및 사업화 상호공동발전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도 갖추고 있다.

이어,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에서는 학생에게 미래를 준비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의 삶의 질(Quality of Working Life)을 높이기 위해 현장중심의 평생 학습이 가능한 산학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산학융합형 프로그램은 기업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중심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R&D 연계 맞춤형 교육’(프로젝트 Lab, R&D 인턴십, 비즈니스 Lab),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산학융합 R&D, 장비지원, 비즈니스솔루션)이 운영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산업체 재직자를 위한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근로자의 실무능력 향상과 기업역량 강화를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인 ‘비학위과정’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경험을 통한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고교생현장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밖에도 충북에너지산학융합지구 캠퍼스에서는 산업체와 연계한 현장 맞춤형 교육, 산학융합프로그램 운영,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미래 한국의 에너지산업을 이끌어갈 ET(Energy Technology, 에너지공학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캠퍼스에는 청주대(에너지융합공학과), 극동대(친환경에너지공학과, 에너지IT공학과) 에너지 관련 20여명의 교수진이 에너지기업과 함께 하며 연구 및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수소산업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대전환’의 주제로 지난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 2023 친환경에너지페스티벌을 주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대안과 탄소중립 실현과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아울러 17개 산학융합지구 중 6차로 지정된 충청북도 음성군,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경산시, 강원도 원주시 등 4개 지구에 대한 1단계 성과와 2단계 사업계획 평가에서 인력양성, 기업지원, 고용, 산학융합 연구개발(R&D)프로그램 시제품 20건과 특허출원 20건 등 최우수 평가를 받아 6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전경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전경
[인터뷰]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탁송수 원장
2단계 산학융합지구 조성 성공적 완수 다짐

최고과정 개설 통해 에너지전문가 양성

정부, 에너지공기관과 기술·인력교류 확대

“2025년 6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충북혁신도시 첨단산업단지의 인적자원개발과 연구활동, 전문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마련하겠습니다.”

탁송수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장은 산학융합지구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산학협력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탁원장이 밝힌 산학협력 주요 전략을 살펴보면, 첫째, 충북혁신도시 첨단산업단지의 인적자원개발과 R&D, 고용이 융합된 산학일체형 산학협력위해 충북지역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인프라 형성, 취업연계를 꼽을 수 있다. 이어 둘째로는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및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별 산업혁신 거버넌스 구축이다. 마침, 충북혁신도시에는 국가기술표준원을 비롯해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한구가스안전공사가 위치해 있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에너지 분야별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최고위 과정과 융합대학원을 개설, 인적자원 개발과 함께 정부-공공-민간이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로 중장기 신규사업 발굴과 자립기반 확립을 위해 사업분야를 태양광 산업에서 에너지 전분야로 확장하여 융합원과 충북혁신 첨단산업단지 발전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할 계획을 위해 대학과 정부-공공-입주기업-민간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신규사업 발굴 기획단을 운영한다. 아울러 넷째로 충북음성산학융합지구 상생협력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분야별 지자체-산학협력 협의체를 구성하여 격월로 정기적인 기술교류회 개최와 공동 R&D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끝으로 탁송수 원장은 “현재 조직 안정화 단계로 조직 기능과 역할의 내실화가 요구되며, 개개인의 역량강화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융합원의 목표전략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의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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