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열처리가 필요한 보일러 연통 연결부위
내열처리가 필요한 보일러 연통 연결부위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지난 8일 입동(立冬)을 지나면서 전국의 최저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졌다. 급격한 기온 저하로 인해 대부분의 주택이 보일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발생하는 보일러 사고는 대부분 화목보일러로 인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보일러 연통의 막힘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는 가스·기름보일러에서도 가장 일어나기 쉬운 사고이다.

본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가정에서 쉽게 보일러 연통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연결부, 반드시 내열실리콘 처리되어야

주택 내에 설치된 보일러 연통은 콘덴싱보일러를 기준으로 두 개의 연통이 연결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연결되어 있는 접합부에 대해서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는데, 접합부가 정확하게 체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접합부는 반드시 내열 실리콘으로 처리되어야 CO가스 누출을 방지할 수 있다.

만약 연통 접합부가 석고붕대나 알루미늄 코일 테이프로 마감 처리가 되어 있다면 즉시 설비업체에 연락해 내열 실리콘 마감 처리 작업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실리콘 도포 부위가 벌어지거나 벗겨져 접합부 전체 밀폐 상태가 어려운 경우 훼손된 상태이므로 유의깊게 확인해야 한다.

자가진단에서 중요한 두 번째 항목은 연통의 꺾임 부분이 비정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연통은 주름진 부분이 90° 각도로 부드럽게 꺾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폐가스 유출 위험이 생긴다.

세 번째는 연통의 수평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일반 가스보일러는 외부의 빗물 또는 보일러 내부에서 발생하는 응축수가 보일러 내부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향 각도(약 5°)로 설치되어야 한다. 반면 콘덴싱보일러는 외부의 빗물 및 내부 발생 응축수를 자체 배출하는 관이 있기 때문에 상향 각도(약 5°)로 설치되어야 한다.

또한 외부에서 확인할 경우 연통 배기구에 이물질 혹은 찌그러짐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좌측)이물질이 많이 끼인 난방필터와 세척한 필터
(좌측)이물질이 많이 끼인 난방필터와 세척한 필터

필터 청소는 전원 분리 30분 이후에

가정용보일러는 난방 필터가 있는데, 이 난방필터를 오래 쓰면 물때와 이물질이 낄 수 있다.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 보일러 수명이 단축될 수 있고, 소음이 생기거나, 온기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난방필터는 1년에 한 번씩 여름과 가을이 끝나가는 시점에 청소를 하는게 좋다. 난방필터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보일러 전원코드를 분리하고, 급수밸브와 가스밸브를 모두 잠궈야 한다. 또 보일러 내부의 뜨거운 물로 인한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원플러그를 뽑은 후 30분 이상 기다리는 것이 좋다.

30분 이상 물을 식힌 뒤에는 장갑을 끼고 퇴수코크를 열어 그릇에 물을 받아야 한다. 보일러 종류마다 고정클립이 있는 타입과 없는 타입이 있기에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고정클립을 분리한 뒤 필터를 빼면 필터가 오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터는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행궈주면 된다.

세척한 필터를 확실하게 끼워넣은 뒤에 다시 클립을 착결시키고, 이후 퇴수코크를 잠그고, 보일러 전원을 연결하면 된다. 이후에 급수와 가스밸브를 열어야 한다.

한 보일러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 제품들은 대부분 비슷하나 정확한 설명을 듣고자 하면 설치 대리점이나 본사에 문의해서 안내를 받은뒤 필터 청소를 하면 된다”며 “필터 분리 작업을 위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억지로 공구를 이용하면 부품이 파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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