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특수가스협회 기술위원회

윤구열 위원장이 모노실란 튜브트레일러의 보관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윤구열 위원장이 모노실란 튜브트레일러의 보관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회장 성백석·린데코리아 대표)는 12일 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윤구열·에어프로덕츠코리아 상무)를 개최하고 특수가스용기 검사 주기의 연장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 외국에서는 제조 후 10년 경과한 고압용기의 검사주기도 이미 오래전부터 5년으로 연장했다”면서 “우리나라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재 국내에서 반도체용 특수가스용기에 연간 1~3회 정도밖에 충전하지 않는 등 밸브조작의 빈도수가 크게 낮다”면서 “외국에서는 용기의 탈부착 빈도가 20년까지 1~2회에 그치나 우리나라는 5~6회나 된다면서 밸브를 자주 탈부착하면 용기의 나사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가스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DOT규격의 용기는 초음파탐상검사(UT)와 음향방출검사(AE) 등을 통해 무려 15~20년 간 밸브를 빼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면서 용기용 밸브를 자주 교체할 경우 실린더 나사산 마모, 잔가스처리 및 바렐연마와 같은 용기세척비용, 검사기간 중 실린더 추가 구입 등 낭비 요소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혼합가스용기의 각인과 관련해서도 모든 가스를 각인하는 것이 아니라 ‘SG’(특수가스)라고 각인한 경우 스티커로 갈음하도록 하는 등의 법령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사항은 특수가스업계가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지난 11월 10일 열린 특수가스안전관리협의회에서도 거론, 산업부와 가스안전공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자연 발화하는 실란 등 특수가스를 튜브트레일러와 같은 MEGC(집합형 가스컨테이너)에 충전, 보관해야 하는 경우 실내에 보관하면 더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개방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의 광역본부, 지사 등의 검사원에 따라 달리 해석해 관련시설을 지역마다 다르게 설치, 보관하는 것은 개선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한편, 협회 최낙범 전무이사는 지난달 개최했던 산업특수가스안전세미나의 참석자들이 설문지를 통해 △ESG경영, 특수가스용기·저장탱크, 특수가스설비 등과 관련한 주제발표 △동영상이나 사진 등 보다 실감 나는 사고사례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 등의 신설에 대한 건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협회는 또 지난달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표준그룹으로부터 업무협조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이미 정해진 바와 같이 내년에는 회장사인 에어퍼스트에서 기술기준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므로 소위원회 명단을 확정, 서둘러 협회에 제출해 줄 것을 에어퍼스트에 전달했다.

산업특수가스협회 최낙범 전무가 고압용기의 등급별 검사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업특수가스협회 최낙범 전무가 고압용기의 등급별 검사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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