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서의 국내 수소산업 메카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지난 6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통과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3,177억 원(국비 439억 원, 지방비 423억 원, 민자 2,315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으로 삼척시와 동해시에 기반을 조성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액화수소 사업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많은 기업이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송하기에도 거리가 멀어 운송비가 비싸지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화수소에 대한 갈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사업 계획에서 보듯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액체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공급망을 내재화한다. 또, 수소공급은 삼척 LNG 인수기지 인근에 액화플랜트를 구축해 경북 지역까지 공급을 담당하며, 동해시에 산업진흥센터, 안전성 시험센터, 실증 테스트베드 등을 조성하고 63개사가 입주 가능한 공간을 만든다.

액화플랜트의 경우, 하루에 30톤의 수소를 액화할 수 있게 하며, LNG 인수기지의 냉열(-162℃)을 활용하여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잘 이행할 시 우리나라의 수소산업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다.

지난 2019년 수소시범도시(울산, 안산, 전주·완주) 사업도 마찬가지로 각 지자체들의 계획을 물 흐르듯 흘러갔다. 하지만 수행하는 과정 속 해결되지 않는 규제와 반발들이 발목을 붙잡으면서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다. 최대한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예타에 통과된 포항시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수소경제 실현의 대장정을 시작하게 됐다. 대장정을 웃으며 마무리하기 위해선 정부를 포함한 산학연이 협력해 차질 없는 사업을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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