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린데코리아가 충남 아산에 산업용가스플랜트 증설을 위해 충남도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올해 4월 린데코리아가 충남 아산에 산업용가스플랜트 증설을 위해 충남도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올해는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의 분위기 속에서 산업용가스 및 특수가스업체들은 잇따라 투자계획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대의 산업용가스메이커인 린데코리아는 지난 1월 3일 1500억원 투자 규모의 반도체공정용 희귀가스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린데코리아는 또 4월 13일 삼성디스플레이에 고순도 산업용가스 공급하기 위해 아산시 탕정의 온사이트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하고 충남도, 아산시 등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어퍼스트도 2월 20일 국내 최고의 특수강 전문회사인 세아베스틸과 산업용가스 공급체계 개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퍼스트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 기존 에어퍼스트 공기액화분리장치(ASU) 클러스터를 보강해 윈윈효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머티리얼즈는 3월 14일 새만금개발청 등과 함께 새만금산단에 특수가스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산화탄소(CO₂), 사불화탄소(CF₄), 사수소화게르마늄(GeH₄) 등을 연간 3만톤 생산할 계획이다.

DIG에어가스는 7월 28일 GS칼텍스와 전남 여수시에 수소 및 액화탄산제조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합의서를 체결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특수가스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산업용가스플랜트도 건설한다. 이 회사는 11월 20일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등과 함께 산업용가스플랜트 건립을 위한 715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압가스용기 재검사장 건립 붐

고압가스용기 전문검사기관을 설립한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수소운송용 및 특수가스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생산하는 에테르씨티가 1월 16일 전북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초대형 용기 재검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고압가스충전소인 ㈜밀성산업가스도 별도법인으로 밀성TTS를 설립하고 충남 태안에 수소튜브트레일러 재검사장을 구축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지티, 한컴라이프케어 등도 스쿠버용 용기와 소방서에서 사용하는 공기호흡기용 용기 재검사설비를 신증설하는 등 고압용기 전문검사기관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소기업 간 제한입찰제 부작용

비교적 작은 규모의 회사에게 경쟁력 향상 및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입한 ‘소기업·상공인 간 제한입찰제’가 고압가스시장에서는 오히려 무자격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등 부작용을 낳아 논란거리가 됐다.

고압가스사업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후 관할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허가업종이다. 고압가스탱크로리 충전허가를 갖추지 않은 무허가업체는 입찰참가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참여, 낙찰받고 있기 때문이다.

급팽창하는 드라이아이스시장

여름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탄산의 수급 대란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4월 13일 산업부 화학산업팀이 나서 석유화학·정유사, 탄산조합·탄산제조사, 고압가스연합회 등의 관계자들과 탄산 수급 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액화탄산의 공급부족으로 인해 용접용 탄산의 공급이 끊겨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드라이아이스업체들도 액화탄산을 공급받지 못해 식품 포장에 차질을 빚었다.

코로나19와 함께 더욱 빠르게 늘어난 신선택배, 새벽배송 등 온라인유통산업의 급신장으로 인해 드라이아이스제조업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국 곳곳의 고압가스충전업체를 비롯해 냉동식품포장업체, 대형 온라인유통업체 등이 앞다퉈 드라이아이스설비를 들여놔 현재 드라이아이스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최근 SGC에너지, 대흥CCU 등 새로운 탄산메이커들이 탄산시장에 진입하면서 또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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