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덕그린수소충전소에서 그린수소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제주도 함덕그린수소충전소에서 그린수소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올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로 표현된다. 수소를 향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필요했던 부분은 정부·지자체의 협력과 제도적 개선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청정수소 인증제에 대한 준비와 처음으로 열린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제도적으로 아쉬움을 안도와 기대감으로 바꿨다.

특히, 지자체들은 수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포항·강원도 예타 통과, 제주 그린수소 버스 운행, 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조성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수소생산설비 고장으로 인한 수소수급 문제, 높은 수소가격으로 인한 수소차 이용객들의 불만, 충전소 운영 적자, 건물용 연료전지의 제도적 개선 등은 남아있는 숙제로 정부의 지속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인증기준 및 절차·기관 선정 앞둬

정부는 청정수소 인증제 관련 주요국 동향 및 국내여건 등을 고려하여 청정수소 인증제를 마련해 왔으며,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5.2~6.12), 규제심사(5.2~8.25), 법제처 심사(6.22~11.7) 등을 거쳐, 지난 11월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을 위한 청정수소 인증기준 및 절차, 인증 사후관리, 인증기관 지정 등에 대한 근거 규정을 담고 있으며, 인증에 관한 세부적·기술적 사항은 고시로 위임하여 기술 성숙 등에 따른 유연한 대응과 탄력적 운영을 도모한다.

청정수소에 대한 등급별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으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개정됐다. 청정수소의 인증기준과 개선명령의 이행 보고 및 청정수소인증기관의 지정 등 법률에서 위임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려고 개정했다.

주요 내용으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를 거쳐 수소 및 수소화합물의 인증기준을 정하고, 청정수소의 인증기준에 적합한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에 대해서는 온실가스의 양에 따라 5등급 이내로 구분하여 등급별 청정수소 인증을 실시하는 내용 등이다.

한편, 청정수소인증제에 관련한 사항들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자체들의 예타 통과 잇따라

포항시의 ‘경북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총 사업비 1,918억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단 내 28만㎡ 부지에 연료전지 기업 30여개사가 입주하는 집적화단지와, 입주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시범 운전해볼 수 있는 성능평가단지 및 국산화 시범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주요 소재·부품의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공급망을 내재화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지난 12월 강원특별자치도의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통과했다.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액체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공급망을 내재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액체수소 기자재 실증용 수소 공급 등을 위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삼척 호산산단내)을 통해 향후 강원도 및 경북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사업은 수소공급 공간(삼척 LNG 인수기지 인근)과 산업육성 공간(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2개 지역으로 조성된다.

11월 2일 수소의 날 공식 지정

정부가 11월 2일 수소의 날과 수소의 날 행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산업부는 국회에서 의결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을 공포했다.

신설된 법률 제19810호 제31조의2(수소의 날)에 의하면 수소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매년 11월 2일을 ‘수소의 날’로 하고, 국가와 지방단체는 수소의 날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수 있으며, 제2항에 따른 수소의 날 기념행사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이 법은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인 2024년 2월 1일부터 시행돼 내년 11월 2일은 첫 공식 수소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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