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씨엠이 보급하는 방폭형 팔레트 트럭.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국제방폭인증과 한국방폭인증을 취득했다.
에이치씨엠이 보급하는 방폭형 팔레트 트럭.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국제방폭인증과 한국방폭인증을 취득했다.

[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팔레트 트럭이 국제방폭인증과 함께 우리나라의 방폭인증을 연이어 취득했다.

에이치씨엠(주)(대표 박노훈)에 따르면, 반도체 가스와 독성가스, 미세분진 등 화재와 폭발위험성이 높은 현장에서 운반용으로 팔레트 트럭이 사용되고 있지만, 정전기 또는 미세분진과의 마찰로 인해 언제든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예방을 위해 현장별 특성에 맞도록 방폭인증을 취득한 팔레트 트럭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에이치씨엠은 지난 2020년 1월 방폭형 팔레트 트럭을 제조하는 스위스 Stöcklin사와 MOU체결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6월 공급계약을 맺었다.

스위스 Stöcklin사는 지난 1934년 설립된 업체로 다양한 유형의 화물 캐리어와 바닥 처리 장비 및 산업용 트럭을 위한 운반 및 보관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하지만, 국내 보급을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남아 있었다.

국내법상 위험지역 물류 운반사용 기계 및 기구의 경우, 관련법규에 따라 한국방폭인증을 취득해야 했다.

당시 Stöcklin사의 방폭형 팔레트 트럭은 유럽방폭인증을 취득해 보급 중이었는데, 국내 수입을 위해서는 이보다 한단계 높은 국제방폭인증 및 한국방폭인증이 필요했다.

에이치씨엠은 오랜기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분야에서 가스시설 유지보수 등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방폭형 팔레트 트럭이 필요하다고 판단, Stöcklin사와의 논의를 거쳐 2022년 국제방폭인증, 2023년 한국방폭인증 취득하게 된다. 한국방폭인증은 관련 설비를 갖춘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의뢰해 진행됐다.

방폭인증 취득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된 만큼 공급에도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에이치씨엠에서 공급하는 방폭 팔레트 트럭은 방폭기준 상 Zone 1(통상상태에서의 간헐적 위험분위기)/ 21구역에서 사용 가능하며 현장여건을 감안해 전동형과 수동형으로 제작됐다. 전동형은 저속에서도 높은 토크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며 3상AC모터로 유지보수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회생제동 사용으로 전력회복이 가능하며 모든 바퀴는 내열성, 내마모성 고사양 우레탄을 사용했다. 또한 마찰 시 스파크 예방을 위해 축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다. 아울러, 비방폭 제품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돼 조작편리성도 높다는게 제조사측의 설명이다.

방폭성능 못지않게 작업편의성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물건을 들거나 적재시 최적의 시야를 보장하기 위해 측면에 드로우바가 위치해 있으며 인체 공학적 설계로 된 드로우바헤드는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섬세한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브리징 스위치를 사용하면 조종핸들을 좁은 공간에서의 사용에도 문제가 없다.

이밖에도 에이치씨엠측은 이번 방폭형 팔레트 트럭에는 새로운 복합 모듈 시스템으로 다른 장비와 호환이 가능하며 배터리 컨트롤러 등 다중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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