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의 기온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국의 동절기에는 –15℃이하의 급격한 한파가 여전히 찾아오고 있다.

지자체와 정부는 해마다 동절기를 앞두고 보일러 온수배관과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온 테이핑과 보온재를 이용해 대비할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주택 자체의 노후 문제 등으로 대비를 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있다.

이 때문에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날씨가 2~3일 이어지면, 전국에서는 각 보일러 제조사 콜센터로 수많은 A/S 접수 신청 건이 급증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는 제조사에 전화 접수를 위해 2~30분 이상 기다려야 된다.

이같은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일러·난방 시공업계에서는 12월에서 2월 사이의 동절기 만이라도 전국의 정식 등록된 시공기술자들의 연락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보일러 난방수 배관의 동파 등이 제품의 고장은 아니라고 해도, 소비자들은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면 당황해 제조사에게 먼저 전화를 하는데 제조사가 지자체와 연계해 각 지역별로 전문 등록시공자를 연결해주면 소비자에 대한 수리 시공이 훨씬 빨리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비시공 전문 어플이 활성화된 상황에서 정식 등록 시공기술인들에 대한 소비자 연결이 쉬워진다면 향후 무등록 판매·시공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훨씬 감소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 구축은 제조사, 지자체, 각 가스시공 기술인 협회 등이 모두 협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 원래 보일러 제품 자체의 고장이 아닌 연통 파손, 난방수 배관 등의 고장은 설비 전문가들의 전문 영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가스기기 시공질서가 확립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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